전북지역의 비경제활동인구가 60만 명을 훌쩍 넘는 등 그 증가세가 심상치 않다. 특히 비경제활동 인구 증가는 고용률과 실업률 지표 등의 악화로 이어져 지속적인 고용한파를 야기할 수 있어 그에 따른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13일 호남통계청에 따르면 6월 도내 비경제활동인구는 60만5000명으로 전년 동월 보다 3만1000명(5.4%) 증가했다.
 성별로 보면 남자는 21만3000명으로 1만3000명(6.4%), 여자는 39만3000명으로 1만8000명(4.9%) 각각 증가했다.
 활동 상태별로 보면 가사는 19만5000명으로 1만6000명(9.0%), 육아는 3만5000명(0.6%) 각각 증가한 반면, 통학은 14만1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1만4000명(9.0%)나 감소했다.
 비경제활동인구 가운데 통학 비중 감소는 청년층이 노동시장에 진입하는 것으로 볼 수 있으나 실제 취업과는 연결되지 못해 결국 고용률 하락과 실업률 상승에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
 또한 여전히 가사나 육아로 인한 여성들의 재취업 장벽이 높다는 현실이 반영됐다.
 전북지역의 비경제활동인구가 증가함에 따라 지난달 도내 고용률은 59.0%로 전년 동월 대비 2.0%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도내 실업률은 2.5%로 0.2%포인트 상승했다.
 일각에서는 대내외 불확실성으로 인해 도내 기업들의 채용이 줄면서 구직을 포기하는 청년들이 늘고 있는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또한 도내 자영업의 감소 추세 역시 일자리 감소에 한 몫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호남통계청에 따르면 6월 도내 자영업자는 24만5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3만4000명(12.2%)이나 감소했다. 이 가운데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는 4만3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만3000명(23.3%)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고용원이 있는 사업장의 감소는 일자리 감소로 이어져 도내 비경제활동인구 증가에 큰 비중을 차지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고용노동부 전주지청 관계자는 “비경제활동인구가 노동시장에 유입되고 취업자가 늘어날 수 있도록 청년·경력단절여성·구직단념자 등에 대한 취업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비경제활동 인구는 만 15세 이상의 인구 중에서 일할 능력이 없거나, 능력이 있다 해도 일을 할 의사가 없는 사람을 말한다. 통상 주부나 15세 이상 고교생, 군인, 일할 수 없는 연로자나 심신장애인 등이 여기에 포함된다.
 또한 비경제활동인구는 만15세 이상 인구 중 일할 수 있는 능력은 있지만 일할 의사나 능력이 없는 사람으로 취업자나 실업자 통계에 잡히지 않는다./양승수기자·ssyang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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