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회 혼불문학상 수상작으로 권정현(48) 작가의 <붉은 혀>가 당선됐다.

14일 (사)혼불문학에 따르면 5월 31일까지 응모해 총 282편이 접수됐으며 1, 2차 예심을 거쳐 모두 6편이 본심에 올랐다.

심사위원단은 최종선정된 <붉은 혀>에 대해 “문장뿐 아니라 소재, 구성 등 소설을 이루는 모든 요소들이 나무랄 데 없이 뛰어나다. 특히 일제시대 만주 정세와 날 것의 생생한 캐릭터가 그렇다”면서 “독자들에게 새로운 소설읽기의 즐거움을 선사할 놀라운 수작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붉은 혀>는 일제 패망 직전 만주를 배경으로 일본 관동군 사령관을 암살하려는 중국인 요리사와 군 위안부 출신 조선 여성의 파란만장한 삶을 요리라는 소재와 함께 표현한 장편.

글을 쓴 권정현 씨는 충북 청주 출생으로 서울예술대 문예창작과와 고려대 대학원을 졸업했다. 2002년 충청일보 신춘문예 단편소설 ‘낫이 있는 풍경’과 조선일보 신춘문예 단편소설 ‘수’로 등단했으며 2016년 제8회 현진건문학상 단편 ‘골목에 대한 어떤 오마주’로 수상했다.

상금은 5천만 원이고 수상작 단행본은 9월말 출간된다. 혼불예술제를 겸한 시상식은 10월 12일 전북대학교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 가을부터는 독자들의 참여 요청을 수렴하고 문학을 대중화하고자 혼불문학상 수상작 감상문 공모전 ‘혼불의 메아리’를 신설, 매년 시행한다.

심사위원은 위원장 문순태(소설가‧광주전남연구원 이사장)를 비롯해 이경자(소설가), 김양호(소설가‧숭의여대 교수), 류보선(문학평론가‧군산대 교수), 이병천(소설가‧사단법인 혼불문학 이사장)이다.

한편 ‘혼불문학상’은 <혼불>의 작가 최명희의 문학혼을 기리기 위해 2011년 제정됐다. 현재까지 제1회 <난설헌>, 제2회 <프린세스 바리>, 제3회 <홍도>, 제4회 <비밀 정원>, 제5회 <나라없는 나라>, 제6회 <고요한 밤의 눈> 6권을 출간했다./이수화기자‧waterflower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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