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개발청이 최근 새만금 사업에 지역업체 우대 기준을 마련한 가운데 광주에서도 이를 벤치마킹하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만약 광주의 요구사항이 받아들여질 경우 전북지역 업계 역시 같은 사안을 요구할 수 있어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광주시 건설업체들은 광주시와 함께 오는 2019년 한국도로공사가 발주할 예정인 호남고속도로 동광주IC~광산IC 간 확장공사에 지역건설업체 참여가 확대될 수 있도록 공사에 요청할 예정이다.
이 사업은 북구 문흥동 동광주IC에서 광산구 월계동 광산IC까지 총 10.8㎞를 4차로에서 6~8차로로 확장하는 사업으로, 총 사업비 2,762억원이 소요되는 국책사업이다.
국토교통부는 지난해 12월까지 타당성 및 기본설계를 완료하고, 총 사업비 협의 등을 거쳐 올해 실시설계에 착수, 2019년 상반기 착공할 계획이다.
그런데 해당 사업은 공기업이 발주하는 공사비 240억원 이상 공사여서 지역업체와의 공동도급이 권장사항에 그치기 때문에 광주지역 업체들의 참여가 저조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이다.
때문에 대한건설협회 광주광역시회 및 지역 건설업계는 동광주IC∼광산IC 간 확장공사 등 공기업에서 발주하는 대형공사에 지역건설업체 참여가 확대될 수 있도록 컨소시엄 구성 시 적극적인 배려와 지원을 요청한다는 방침이다.
광주지역 업계의 이 같은 행보는 최근 전북지역 새만금 건설공사에서 지역업체 우대기준이 마련되면서 더욱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새만금개발청은 지난 13일 기획재정부 등 관계부처와 협의를 거쳐 입찰참가자격 사전심사 기준을 마련해 새만금지역에서 이뤄지는 컨소시엄 형태의 사업에 전북지역 건설업체의 참여를 확대토록 한 바 있다.
또한 주된 영업소를 전북에 둔 기업체를 우대업체로, 공사를 비롯해 물품과 용역 등을 우대 품목으로 정하고, 하도급도 전북기업을 우선 배려하고 공사용 자재를 구매할 때도 전북기업 생산품을 우선 구매토록 했으며, 건설기계를 사용할 때도 전북지역 장비를 우선 사용토록 하고, 현장인력 또한 전북도민을 우선 고용토록 했다.
전북지역 업계 관계자는 "광주지역 업계 역시 적극 나서 지역기업들이 공사에 참여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는 만큼 결과가 기대된다"면서 "새만금 동서남북 2개축은 물론, 새만금~포항간 고속도로 등 전북지역에서의 한국도로공사 발주에서도 지역업계 참여율이 높아질 수 있을 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고 말했다./황성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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