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적인 더위가 연일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도내 온열질환자가 일주일새 2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더위는 당분간 계속 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야외활동 자제 등 주의가 요구된다.

20일 전주기상지청과 전북도에 따르면 이날 익산이 낮 최고기온 34.7도까지 오르는 등 도내 대부분 지역이 30도를 웃도는 무더위가 기승을 부렸다.

군산 34.3도, 부안 34.2도, 전주 34.1도, 순창 34도 남원 33.8도, 정읍 33.7도, 김제·완주 33.6도, 무주 33.5도 임실·고창 33.4도 장수 32.2도 진안 31.7도 등이다.

이 중 장수지역을 제외한 나머지 13개 시·군에 모두 폭염주의보가 내려진 상태다.

전주와 익산, 정읍, 남원, 완주, 순창, 임실, 무주 등 8개 지역은 지난 19일 폭염주의보가 내려져 이틀째 이어지고 있다.

온열질환자도 급증했다.

전북도에 따르면 올해 도내에서는 23명의 온열환자가 발생했다.

지난 주 기준 12명에 불과했던 온열질환자는 일주일 새 2배 가까이 증가했다.

질환별 환자 수는 열탈진 10명, 열사병 6명, 열경련 4명, 열실신 2명, 기타 1명 등이다.

연령별로는 50대 9명, 40대 4명, 20대 3명, 60대 2명, 70대 2명, 80대 이상 2명, 30대 1명으로 60대 이상 연령층에서 가장 많이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역별 온열질환자 수는 군산·익산·정읍 각 3명, 전주 2명, 남원·김제·임실·순창·고창·부안 각 1명, 기타 6명이다.

완주와 진안, 무주, 장수에서는 현재까지 온열질환자가 발생하지 않았다.

이 같은 폭염과 열대야 현상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전주기상지청은 내다봤다.

전주 기상지청 관계자는 “소나기가 한 차례 내릴 것으로 보이지만 더위를 식혀줄 만큼의 강수량은 아닐 것으로 전망된다”며 “당분간 폭염이 계속 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한낮 야외활동을 자체하고 물을 많이 마시는 등 건강관리에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다./신혜린기자·say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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