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관에서 오자가 발견된 ‘2017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 기념공모전’ 대상작 수상이 취소된다.

2017년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 기념공모전 심사위원회와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 집행위원회(이하 집행위원회)가 24일 오후 2시 전북대 진수당에서 가진 연석회의에서는 올해 공모전 최고상 수상작 오자와 관련, 수상을 취소하는데 합의했다. 크든 작든 작가의 잘못이고 오탈자를 용납하지 않는 공모전의 특성을 고려해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이에 따라 올해 대상으로 뽑힌 이종암 씨의 행초서 작품 ‘완당선생 시’는 낙선되고 대상은 ‘없음’으로 처리된다. 대상작가에게 주어지는 2019년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 ‘2017년도 대상작가 초대전’도 철회된다.

집행위원회는 “단순실수라도 작가의 과오고 여느 공모전과 다른 특색이 있다 한들 공모전에 대한 관례와 인식에서 완전히 자유로울 수 없다. 오자가 있는 작품을 수상작으로 택한 사실이 밝혀진 이상 수상은 마땅히 취소돼야 한다”면서 “현 한국 서단 공모전 심사경향인 ‘오‧탈자 발견=무조건 탈락’을 수용하지 않을 시 심사 불공정성, 타 공모전과의 형평성 같은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고 연석회의 내용을 전했다.

이어 “비슷한 사태가 재발하지 않도록 공모전 관련 요강을 철저히 보완하겠다. 오자를 철저히 감수하지 못한 점, 총감독의 주관적 조치 역시 인정하고 사과하는 바다”고 했다.

한편 집행위원회는 지난 11일 대상 수상작을 공개했다. 직후 낙관 중 ‘완당(阮堂)을 원당(院堂)으로 잘못 표기했다’는 사실이 드러났으나, 20일 실수는 인정하고 보구하되 대상은 유지하겠다고 답했다.

덧붙여 향후 오‧탈자는 인정하지 않겠다고 밝히는 등 앞뒤가 안 맞는 발언으로 논란이 커지자 하루 뒤인 21일 연석회의 개최의사를 전했다./이수화기자‧waterflower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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