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등학교 교사이자 시, 수필, 노랫말을 쓰는 문인 윤연모가 가장 집중하는 건 ‘공감’이다.

일상이든 작품이든 필요로 하고 숨 쉬는 공기마저 신선하게 만들어서다. 5년 만에 펴낸 네 번째 수필집 <원숭이 빵나무와 돈 씨 부부>(신아출판사)에는 평소 가치관이 고스란하다.

바쁜 생활 속 이듬해 출간하겠다는 계획은 물 건너갔지만 여러 매체에 연재했던 소소한 글 47편을 모으고 다듬는 등 시간여행을 시도했다. 사진 찍는 것을 좋아해 교사 동호인 모임에서 활동하며 전시했던 사진들도 일부 소개한다.

부모님에 대한 사랑, 학생들에 대한 관심과 격려, 자연에 대한 사랑, 애국과 교육에 대한 열정 같은 소재를 그만의 감성과 경험, 생각으로 다룬다. 보다 많은 이들이 공감하고 삶을 밝히 비추길 바라고 있다.

1부에서는 아버지가 살아계시고 어머니 앞에서 재롱떨던 시절로 돌아간다. 2,3,4부에서는 여행 중 만난 자연과 사람들을 그리고 5부에서는 교육 에세이 8편을 소개한다.

전주 출생으로 시집 <세상을 여는 출구>, 수필집 <아버지와 피아노 교본>, 가곡 ‘구름향기’ ‘산다는 것은’ 등을 발표했다. 제9회 황희문화예술상, 2004년 노원문학상을 수상했으며 현재 서라벌고등학교에 재직 중이다./이수화기자‧waterflower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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