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접민주주의 시민남원회의는 남원시립김병종미술관 건립이 공공미술관 취지에 어긋난다는 성명서를 지난 달 31일 발표했다.

성명서에서는 “건립 재정 38억은 모두 국민의 혈세다. 남원시가 설립하는 공공미술관에 한 작가의 기념관으로 오인될 명칭을 부여하는 게 옳은가”라고 명칭 문제를 거론했다.

운영계획과 의견수렴에 대한 아쉬움도 드러냈다. 성명서에서는 “모두 3개의 전시실 중 김 작가 그림과 문학작품을 전시하는 2곳을 제외한 1곳만을 지역작가들에게 개방한다. 김 작가의 공공미술관 독점으로 남원시민들과 지역작가들을 위한 운영공간이 부족해졌다”면서 “가장 큰 문제는 공공미술관을 세우면서도 시민들과 지역작가들의 의견을 수렴하지 않았다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공공미술관을 개인미술관으로 전락시킬 명칭에 반대하고 운영계획에 비판한다. 남원시는 현재 진행 중인 미술관 내부공사를 즉각 중지해야 한다”면서 “또한 지역작가들과 시민들을 대상으로 건립 과정을 설명하고 운영계획 의견을 수렴할 공청회를 개최하라”고 요구했다./이수화기자‧waterflower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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