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징어잡이 어선이 서해상으로 몰리면서 사고도 이어지고 있다.

군산해양경찰서는 1일 오후 5시48분께 전북 군산시 어청도 남서쪽 약 36.8㎞ 해상에서 스크루(screw)가 그물에 걸려 표류중인 43톤급 채낚기 어선을 구조완료 했다고 밝혔다.

경북 영덕을 출발해 전북 서해안에서 조업하던 오징어잡이 어선은 어군을 따라 이동하던 중 떠다니던 그물에 걸리면서 사고가 발생했다.

신고를 받은 해경은 3000톤급 경비함과 300톤급 경비함을 현장으로 보내 안전수역까지 어선을 릴레이식 예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선단을 이룬 오징어잡이 어선들이 전북 서해로 몰리면서 크고 작은 사고가 빈번해지고 있다.

이 어선들은 대부분 강원 동해를 비롯해 경북 경주와 포항, 영덕 선적의 어선들로 일일 평균 5톤 이상의 위판실적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장기간 조업으로 선박고장과 해역 특성을 모른 선박사고가 잇따르면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최근 2주 사이 군산해경에 접수된 오징어잡이 어선 사고는 모두 6건으로 기관고장을 비롯해 침수, 추진기 장애 등 원인도 다양하다.

임동중 군산해경 경비구조과장은 “집어등(集魚燈)을 이용하는 채낚기 어선은 화재 우려가 상대적으로 높고, 양식장과 암초가 많은 서해 특성을 모르고 조업할 경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며 “충분한 정비와 조업구역 위해 요소 등을 파악한 후 조업할 수 있도록 당부 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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