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도민이 스스로 매긴 삶에 대한 만족도는 10점 만점에 6.4점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도민들의 삶에 대한 만족도가 학력수준, 나이, 소득별로 큰 격차를 보이고 있어 사회적 양극화 해소를 위한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2일 전북도가 발표한 ‘2016년 전북 사회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도민의 전반적인 삶에 대한 만족도는 10점 만점에 6.46점으로 전년(6.63점)보다 하락했다.

항목별로 보면 가정생활 만족도가 6.71점으로 가장 높았다. 이어 친지·친구와의 관계(6.54점), 건강상태(6.53점), 사회생활(6.33점), 재정상태(5.33점)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전년대비 건강상태를 제외한 만족도는 대부분 항목에서 하락했다.

특히 이번 조사에서 도민들의 연령과 학력, 소득별로 삶의 만족도가 고착화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가장 높은 만족도를 나타낸 연령층은 15~19세로 7.3점을 기록한 반면, 60세 이상은 5.82점으로 가장 낮은 만족도를 나타냈다. 두 계층의 격차는 1.48점으로 전년 1.1점에서 더 벌어졌다.

노년층의 경우 모든 항목에서 만족도가 낮았고, 특히 ‘재정상태 만족도’는 5.04점으로 최악의 상황을 보이고 있다. 이는 초고령사회에 접어든 전북의 복지시스템이 나아가야 할 정책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학력 준에 따른 행복도 역시 큰 차이를 보였다. 가장 높은 만족도를 보인 학력층은 대학원(7.49점) 졸업이었다. 반면 가장 낮은 만족도를 보인 무학(無學)층은 5.15점으로 두 계층의 격차는 2.34점이나 났다.

소득별 만족도 역시 월소득 700만원 이상을 버는 사람들은 7.46점으로 만족도가 높았지만 50만원 미만은 5.17점으로 낮았다.

전북연구원 관계자는 “불만족의 배경에는 높은 집값과 사교육비로 대변되는 불평등한 사회구조, 즉 양극화가 자리 잡고 있다”면서 “사회 안전망 혜택을 제대로 받지 못하는 저소득층을 위한 복지 전달체계를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김대연기자·r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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