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철을 맞아 피서객이 늘고 있는 가운데 ‘도로 위 살인행위’로 불리는 음주운전이 심각한 수준이다.

11일 전북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최근 3년 동안 여름 휴가철인 7~8월 두 달 동안 적발된 음주운전은 모두 4260건이다.

연도별로는 지난 2014년에 1589건, 2015년 1294건, 지난해 1377건이 경찰에 적발됐다.

월별로는 7월보다 8월에 음주운전을 많이 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 2014년 7월에는 793건이던 적발건수가 8월에는 796건으로 증가했다. 2015년에도 498건 적발됐으나 8월에는 796건으로 대폭 증가했다.

지난해에는 649건에서 728건으로 12.1%가 늘어났다.

경찰은 본격적인 휴가철이 7월 말부터 8월 초에 시작돼 이 같은 결과가 나타나는 것으로 보여 지난달보다 이달에 적발 건수가 증가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올해 7월 한 달 동안 적발된 음주운전 건수는 651건이다. 이는 하루 평균 21건 단속된 수치다.

음주 수치별로 분석한 결과 면허 취소 393건, 면허 정지 256건, 측정거부 14건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특히 적발된 음주운전자 10명 중 1명은 혈중 알코올농도 0.2%이상으로 나타나면서 휴가철 음주운전이 심각한 수준이다.

이에 경찰은 매주 1차례 동시간대 전국적으로 일제 음주단속을 실시하고 있으며 음주운전 근절을 위해 남은 휴가 기간 동안 피서지 인근, 고속도로 등에서의 음주단속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음주운전자의 도주를 막고 도주 과정에서 경찰관의 사고 위험을 막기 위해 '지그재그형' 음주단속을 확대 실시하고 있다.

이와 함께 피서지 주변 상습 정체구역의 병목현상을 해소하기 위해 불법 주·정차 관리·단속도 병행한다.

경찰 관계자는 “들뜬 마음과 분위기로 인해 휴가철 음주운전에 대한 경각심이 덜한 것 같다”면서 “음주운전은 본인과 가족은 물론, 다른 사람들에게도 피해를 주는 범죄행위라는 인식을 가져야 한다”고 당부했다./하미수 기자·misu77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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