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읍시 하모동 월천마을 등에 공급되는 수돗물 관로에서 누수사고가 발생, 긴급복구공사를 위한 10시간 단수로 인해 350여 가구 수용가들이 밤새 큰 불편을 겪었다.

정읍수도센터에 따르면 지난 19일 오후 7시경 월천마을 입구 3미터 지하에 매설된 400미리의 관로에서 누수사고가 발생하여 밤샘긴급복구공사를 통해 20일 오전 6시경부터 수돗물을 정상적으로 공급했다고 밝혔다.

또 수도센터는 이번 누수사고는 지하에 매설된 관로가 정읍천의 영향을 받아 자연 침하작용에 의해 관로를 보호하고 있던 모래 등이 빠져 나가면서 자연적으로 발생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또한 수도센터는 일반적인 누수사고가 발생하면 수용가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밤늦은 심야시간에 복구공사가 이뤄지는데 월천마을 입구 관로의 경우 누수량이 많아 긴급공사를 할 수밖에 없었던 점을 이해하여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나 지역 주민들은 자연에 의한 누수사고라고 해도 요즘처럼 무더운 여름밤 수용가들의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는 홍보 등 적극적인 대처가 중요한데 수용가들은 아랑곳하지 않고 단수된 10시간 동안 별다른 대처가 없어 수용가들이 더 큰 어려움을 겪었다고 불만을 표출했다.

특히 사고가 발생한 오후 7시경은 수용가들이 물을 많이 사용하는 시간인데도 불구하고 정읍수도센터가 안일하게 대처하는 바람에 긴급복구가 이뤄진 오후8시경부터 영문도 모르고 설거지 등 모든 일을 접어두고 다음날 오전6시까지 무려 10시간 동안 큰 불편을 겪어야 했다며 책임자의 사과를 요구했다./정읍=정성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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