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암물질 생리대에 대한 도내 소비자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특히 23일 오후부터 대형마트 3사 및 주요 편의점들에서 판매 중단에 돌입했지만, 동네 마트 등에서는 여전히 판매하고 있어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는 목소리다.

24일 한국여성소비자연합 전주전북지회(이하 전주소비자정보센터)에 따르면, 지난 23일부터 이날까지 깨끗한 나라 릴리안 생리대 관련 소비자 피해 상담은 총 5건이 접수됐다.

부작용 논란이 불거지면서 타 생리대 제품까지 믿을 수 없다는 의견까지 접수되고 있는 상황이다.

소비자들은 릴리안 생리대를 사용하고 나서 생리양이 줄고 생리통이 심해지는 등 부작용에 대한 논란을 제기하고 있다.

논란이 커지자, 지난 23일 오후부터 이마트 전주점, 홈플러스 전주효자점, 롯데마트 전주점 등 전북지역 대형마트 3사 지점에서는 깨끗한 나라 릴리안 제품을 모두 수거, 일제히 판매 중단에 들어갔다.

이와 함께, CU(씨유), GS25, 세븐일레븐 등 주요 편의점에서도 판매를 중단하는 등 소비자 불안 확산에 따른 선제적 조치를 취하고 있지만, 소비자들의 불안감은 점점 커지고 있는 모습이다.

롯데마트 전주점 관계자는 “23일 오후에 릴리안 전 제품을 수거하라는 본사 지침이 내려왔다”며 “미개봉 상태의 제품은 환불이 가능하지만, 아직 조사 결과가 나오지 않아 개봉 상품은 환불 여부가 정해지지 않은 상황이다”고 설명했다.

대형마트 등에서는 판매를 중단했지만, 중소형 마트에서는 여전히 릴리안 제품을 판매하고 있는 경우도 있어 소비자들의 혼란은 더욱 가중되고 있다.

중소형 마트 측은 깨끗한 나라 본사에서 적극적인 수거를 나서고 있지 않아 판매를 이어나갈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직장인 서 모씨(32․전주 효자점)는 “릴리안 제품 뿐 아니라 타 생리대도 못 믿겠는 상황에서 어떤 제품을 사서 써야 될지 모르겠다”며 “환불 뿐 아니라 소비자들이 호소하는 부작용에 대한 실질적인 대책을 마련해 줘야 되는 것 아니냐”고 분통을 터뜨렸다./박세린기자․icebl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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