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은 밤 고즈넉하게 누리는 문화재.
  전주시와 전주문화재야행추진단(감독 김경미)이 주관하는 ‘전주문화재야행’이 네 번째 야행을 진행한다. 26일 오후 4시부터 저녁 10시까지 경기전 광장을 비롯한 한옥마을 일원과 국립무형유산원에서 열린다.
  전과 마찬가지로 조선왕조 본향의 정체성을 알리고자 태조 이성계를 중심에 둔다. 유무형문화재는 빼어난 작품이라는 의미를 담은 ‘수작(秀作)’을 열쇳말 삼아 △인류 수작△한국 수작△미래 수작△모두의 수작으로 구성한다.
  관객 참여형 프로그램이 몰려있는 간판 섹션 ‘모두의 수작’에서는 10명씩 한 팀을 이룬 어진 수호단이 12개로 흩어진 조각을 모아 태조어진을 완성하는 ‘태조어진 흩어진 빛의 조각을 찾아라(오후 6시 30분 집결지는 경기전 광장 안내부스)’를 운영한다.
  문화관광해설사와 함께하는 한옥마을 골목투어 ‘별빛기행(저녁 7시 집결지는 경기전 야행 안내부스)’에서는 공연과 전시, 체험을 한 번에 즐길 수 있으며 최종 도착지점인 어진박물관에서는 천문학강의콘서트 관람과 천체망원경 체험이 가능하다.
  돌에 새긴 조선의 하늘. 천상열차분야지도를 천체망원경과 강의로 살피는 ‘천상열차분야지도, 태조의 별을 찾아라!(저녁 7시 30분~ 경기전 내 어진박물관 앞)’, 달빛 아래 차 한 잔을 즐기는 ‘달빛 차회(저녁 7시~10시 경기전 뜨락)도 자리한다. 
  세계인류무형유산 초청무대 ‘인류수작(저녁 8시 경기전 광장)’에는 ‘대한민국 최고의 명인 한 자리에 모이다’를 주제로 김일구(아쟁), 이생강(대금), 김무길(거문고), 지성자(가야금), 최경만(피리), 정화영(장단) 명인과 처용무보존회가 자리한다. 한 시간 전 경기전 입구에서는 지무단 공연이 벌어지고 태조 이성계로 변한 배우가 방문객을 맞는다. 
  중견국악 연주자 초청무대 ‘한국 수작’은 오목대와 국립무형유산원에서 펼쳐진다. 오목대에서는 저녁 7시 김상지의 서예퍼포먼스와 두댄스, 애미아트의 무용퍼포먼스에 이어 저녁 7시 30분 방수미(판소리), 김지호(살풀이), 강성미(가야금), 연소희(거문고), 정상화(장단)의 공연이 이뤄진다. 오후 4시 국립무형유산원에서는 이수자뎐이 벌어진다.
  젊은 혹은 현대적인 국악연주자 초청무대 ‘미래의 수작’은 전주소리문화관, 오목정, 은행나무정, 어진박물관 앞에서 폭 넓게 운영된다. 기능분야 문화재토크콘서트 ‘별에게 길을 묻다(오후 6시 소리문화관)’에는 소목장 천철석(목가구)과 악기장 고수환(가야금)이 참여한다.
  ‘미래의 명작을 만나다(저녁 7시 소리문화관)’에서는 박인혜(판소리), 김성근(아쟁), 이오훈(대금), 천성대(피리), 최태영(해금), 정해성(가야금), 원대근(장단)이 실력을 뽐낸다. 깍두기, 최경식 마임, 소리애, 월향, 이희정밴드도 만날 수 있다.   
  중앙초 위 대형 미러볼과 태조로 한지등, 한지등 만들기 체험, 태조어진 봉안행렬 반차도 등, 무형문화유산 및 전통예술공연 영상상영은 문화재를 환히 비추며 축제 분위기를 더한다.
  문화재청의 ‘2017 문화재 야행사업’에 선정, 진행 중인 전주문화재야행은 5월을 시작으로 폐막야행인 9월 16일까지 다섯 차례 진행 중이다. 참가신청은 063-288-9937./이수화기자?waterflower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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