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익산 도심지역 주요 사거리와 번화가 목좋은 곳에 위치한 건물의 사무실 구하기 전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더욱이 입지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명당자리의 경우 한달 임대료가 무려 500만원을 크게 넘어서고 있는데도 벌써부터 품귀현상까지 빚어지고 있어 복병을 만난 격이다.

지역정가에 따르면 익산시장 선거와 도의원 4개선거구, 시의원 선거구에 출마할 예비후보들이 미리감치 선거사무소 마련에 나서면서 좋은 사무실 구하기가 선거전을 방불케하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익산시장 후보예정자가 10여명에 이르고 있는데다 도의원 20여명, 영등동과 모현동, 동산동지역 시의원 선거구도 20여명에 달하고 있어 익산 도심지역에만 선거사무소가 50여 곳 이상 차려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로인해 영등동 하나로 사거리와 롯데마트 대로변, 우남샘물타운 사거리, 모현동 KB국민은행 사거리, 익산우체국 앞 대로변, 동산동 오거리 주변 등의 경우 입지자들 간에 치열한 사무실 쟁탈전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80평에서 100평 규모의 목 좋은 사무실의 경우 건물주가 6개월 사용하는 조건으로 월 500만원에서 600만원씩을 요구하고 있어 입지자들은 최소 3,000만원 이상을 지출해야만 한다.

일부 목 좋은 사무실의 경우 건물주들이 선거를 위해 비워놓고 있을 수 없어 이미 다른 용도로 사용중이거나 여타 후보자들이 계약을 마친 상태인데다 비어있는 사무실도 만만치 않은 가격으로 후보자들에게 큰 부담을 안겨주고 있다.

건물주들 역시 다른 용도로 사용하면 몇 년씩 임대할 수 있지만 선거사무실로 이용하면 잘해야 6개월만 사용하기 때문에 일반인에 비해 임대료를 높여 받을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후보자들은 사무소 구하기가 아무리 어려워도 선거사무소를 아무데나 둘 수는 없는 실정이어서 임대료를 더 주는 한이 있어도 유동인구가 많고 유권자들의 눈에 잘 띄는 곳을 선호할 수밖에 없는 형편이다.

지역정가의 한 관계자는 “지방선거를 앞두고 출마주자들은 늘어난 반면 목 좋은 선거사무실은 한정되어 있어 너무 어려운 형편이다”며 “목좋은 사무실을 구하기도 어렵지만 살림이 어려운 후보의 경우는 답답할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고 말했다.

/익산=김종순기자.s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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