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광대학교 의과대학 병리학교실 채수천 교수 연구팀이 대장암에 연관된 마이크로알엔에이(microRNA)를 발굴해 기능을 규명하고, 대장암 치료 가능성을 제시했다고 29일 밝혔다.

미래창조과학부 지원을 받아 진행된 이번 연구에서 마이크로알엔에이는 22개 정도의 뉴클레오티드로 구성된 비번역 RNA로서 전사 및 전사 후 단계에서 유전자 발현을 조절하는 기능을 하고, 표적 유전자들의 발현을 조절해 다양한 생명현상에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팀은 대장암에 관련된 마이크로알엔에이 375(MIR375)를 마이크로알엔에이 마이크로어레이 분석으로 발굴했으며, MIR375를 과승 발현한 세포주와 정상 세포주에서 분리한 엠알엔에이(mRNA)의 발현 정도를 올리고뉴클레오타이드 마이크로어레이 칩을 활용해 다수의 MIR375의 표적 유전자를 발굴하는데 성공했다.

특히 MIR375의 표적 유전자 중 대장암의 결합조직성장인자(CTGF-connective tissue growth factor) 유전자와 MIR375의 상호작용을 연구해 이 같은 성과를 거뒀다.

또한, 채수천 교수 연구팀은 이번 연구에서 MIR375가 CTGF 유전자 발현을 조절해 대장암 발생 및 치료에 중요한 신호전달을 직접 또는 간접적으로 제어함을 규명했으며, MIR375를 현재 대장암 치료에 이용하는 항암제 세툭시맙(Cetuximab)과 함께 투여 시 암세포 사멸 효과가 증가함을 확인하고, 이를 통해 대장암 치료에 MIR375를 치료제로 사용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었다.

채수천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인 ‘International Journal of Cancer’ 온라인판에 최근 출판됐다”며, “앞으로 대장암 및 염증성 장질환에 관련된 다수의 마이크로알엔에이 기능을 지속적으로 연구해 장 관련 질환 진단 및 치료 후보물질 개발에 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익산=김익길기자·kimtop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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