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호텔 예약 사이트의 취소․환불 표시가 미흡한 경우가 많아 주의가 요구된다.

1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주요 글로벌(해외) 호텔예약 대행 사이트(이하 ‘호텔예약 사이트’) 4개에 대해 취소․환불, 요금 등 소비자에게 중요한 정보 제공 실태 및 소비자 피해 볼상률을 조사했다. 조사 대상은 부킹닷컴, 아고다, 익스피디아, 호텔스닷컴 등이다.

조사 대상 사이트 대부분은 호텔 검색 시에는 세금 및 봉사료를 포함하지 않은 가격을 표시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소비자가 호텔을 선택해 예약을 진행하는 단계에서야 세금, 봉사료 등이 포함된 ‘총 숙박요금’을 표시하고 있어 소비자의 불편과 오인을 야기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취소, 환불의 경우, 환불 불가 표시를 적색으로 진하게 표시해 소비자가 계약 시 유의하도록 하고 있는 사이트도 있는 반면, 환불불가 표시를 별도의 강조 없이 다른 정보와 같은 방식으로 표시하고 있는 사이트도 있었다.

특히 환불불가 표시 대신 특별조건 등으로 표시하는 경우도 있어 소비자가 환불불가 상품임을 확인하기 어려운 경우도 있었다.

이어 지난해 한국소비자원에 접수된 호텔예약 사이트 관련 소비자 피해를 분석한 결과, ‘익스피디아’와 ‘호텔스닷컴’의 피해 보상률은 각각 82.4%, 67.5%인데 비해, ‘부킹닷컴’(27.3%), ‘아고다’(20.0%)의 피해 보상률은 현저하게 낮았다.

소비자원은 이번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안전한 글로벌 호텔예약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호텔 검색 시 숙박요금 총액 미표시 등 소비자 오인가능성이 있는 표시를 개선할 것과 국내 고객센터 마련 등 국내 소비자보호를 위한 조치를 취할 것을 권고할 예정이다.

한국소비자원 관계자는 “해외구매로 인한 피해를 예방하려면 포털에 게시된 ‘해외직구 이용자 가이드라인’과 ‘해외직구 피해예방 체크포인트’를 참고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박세린기자․icebl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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