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가 제안한 여야정 국정상설협의체 구성에 빨간불이 들어왔다.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 직후 5당 원내대표와의 회동에서 여야정 국정상설협의체를 제안한데 이어, 지난 1일 전병헌 청와대 정무수석이 정기국회 개원을 맞아 “입법·예산을 포함해 국정 현안을 깊게 소통하자”면서 재차 협의체 구성을 위한 협조를 부탁했었다.

그러나 다음날인 2일 자유한국당이 김장겸 MBC 사장에 대한 체포 영장 발부에 강하게 반발하며 “협치는 없다”고 국회 보이콧을 내비친 상황에서, 전날 전 정무수석이 협치의 창구로 운영하려고 했던 협의체 구성 촉구가 무색하게 되고 말았다. 뿐만 아니라 각종 핵심법안과 내년도 예산안 처리가 쉽지만은 않을 것으로 보여 여야정 국정상설협의체 구성은 또다시 표류할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는 그러나 이번 사안에 대해 일절 언급하지 않고 있다.

/청와대=최홍은기자·hiim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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