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적보다 성장 추구··· 폐교 위기서 벤치마킹 롤모델로 급부상

<작지만 꿈 영그는 교정-군산회현중학교> 교육부 전원학교 '전환점' 전북 혁신학교로 '재도약' 교사 수업 자율권 보장 임태영 기자l승인2017.09.03l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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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과도한 입시 경쟁의 풍토와 그에 따른 인성교육의 유실과 인성 파탄, 사교육에의 지나친 의존이라는 학교 교육의 위기 속에서, 이 위기를 극복해 보려는 교직원들의 열정이 빛나는 학교가 있다. 학교가 공부만 강조하면서 소수만 살아남던 그동안의 교육(입시위주교육, 영재교육, 수월성교육 등)을 벗어나 평등의 공동체로서의 학교문화, 즉 배려, 나눔, 존중을 통해 ‘모두가 함께 성장하는 학교’를 추구하는 군산 회현중학교. 회현중은 몇 년 전만 해도 폐교위기에 직면한 농촌의 소규모 학교였다. 그러나 눈앞의 ‘성적’보다는 학생들의 ‘성장’에 맞춘 교육 과정 운영으로 이제는 학부모들이 신뢰하며, 학생들이 모여드는 학교로 눈부신 변화에 성공했다. ‘꿈을 찾는 학생, 꿈을 주는 교직원’이 함께 행복한 아름다운 전원학교 군산 회현중학교를 찾았다.

▲폐교 위기에서 벤치마킹 롤모델로 급부상= 지난 1971년에 개교한 회현중. 개교 이래 올해까지 5277명의 졸업생을 배출하며, 군산 농촌 지역의 대표적인 학교로 자리 잡았다. 그러나 계속되는 농촌 학교의 학령인구 감소로 회현중도 위기를 맞게 된다. 2008년과 2009년의 회현중 전교생수는 각각 74명과 71명. 면단위 중학교 폐교 검토 대상인 60명 이하로 점차 가까워지고 있는 상태였다.
이런 위기 속에 회현중은 지난 2008년 교장 공모제 자율학교 지정과 2009년 교육과학기술부 지정 전원학교로 재도약의 기틀을 마련했다. 교장 공모제 자율학교 지정된 이후 학생 선발에 자율권을 갖게 된 회현중은 차별화된 교육과정 운영으로 실력과 개성, 인성, 가능성을 가진 우수한 인재들이 모여 들게 된다. 또한, 지난 2012년 전라북도 혁신학교, 2015년 전라북도 혁신+학교 지정을 계기로 제2의 도약에 나섰다.
그동안 회현중학교의 노력은 △교육과학기술부 자율형 창의경영학교 벤치마킹 대상학교 선정(2011) △한국교육과정평가원 ‘교육과정모델 연구 대상학교’ 지정(2011) △교육과학기술부 전원학교 최우수학교 선정(2012) △전국 100대 교육과정 우수학교 선정(2012) △대한민국 행복학교 박람회 참가(2013, 2015, 2016) △전라북도 혁신+학교 지정(2015)으로 이어졌다. 특히, 지난해 9월 16대 교장으로 부임한 이무연 교장을 중심으로 교사들은 ‘교육주체 모두의 행복을 찾아가는 학교혁신’을 목표로 노력하고 있다.
2009년 71명에 불과했던 학생 수는 올해 262명으로 크게 늘어 그 인기를 실감케 하고 있다.
회현중의 눈부신 변화를 보기 위해 지난 2011년부터 올해 8월 현재까지 348개 학교 및 기관 단체 관계자들이 찾았으며, 이들은 회현중의 발전과 변화 사례를 벤치마킹하고 있다.

▲학생과 교사, 학부모 서로 존중하는 3주체 협약= 회현중은 행복하지 않은 학생들, 공교육에 대한 불신과 만족이 없는 학부모, 힘들어하고 무기력한 교사 등 현재 안타까운 교육의 현실을 바꾸고자 노력 중이다. 그중 하나가 학생과 교사, 학부모가 생활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3주체 협약’ 이다. 이 협약을 통해 학생은 △학교의 모든 구성원에게 인사 잘하기 △타인에게 폭력을 사용하지 않기 △선배와 후배는 항상 서로 존중하기 △비속어를 사용하지 않기 △ 학교에서 음란물을 유포하거나 보지 않기 등을 실천하고 있다.
또한, 교사들은 △아이들에 대한 판단을 하기 전에 아이들의 말 경청하기 △단점보다 장점을 보고 칭찬하기 △아이들과의 대화 시 이성적으로 접근하기 △항상 밝은 표정으로 아이들에게 친절하게 대하기 △아이들을 비교하거나 비난하지 않기 등을 다짐하고 있다.
이와 함께, 학부모들은 △부모의 의견만 주장하지 않기 △아이의 의견을 경청하고 존중하기 △다른 아이와 비교하지 않기 △적극적으로 아이 돕기 △긍정적인 언어 사용 등을 통해 모두가 행복한 학교생활을 만들어 가고 있다.

▲참학력 신장을 위한 교육 과정= 회현중은 ‘성적’보다는 ‘성장’을 추구한다. 성적은 아이들이 성장하는데 필요한 여러 가지 요소 중의 하나로 판단하고 있다. 즉, 학교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교육활동은 교과 학습만 중요한 게 아니라 특성화 교과, 방과후 학교, 봉사활동, 학생자치, 동아리 활동에 균등한 가치를 보장한다. 회현중의 참학력 신장을 위한 역량 중심 교육과정 운영은 학생들의 꿈과 창의력을 키우는 중요한 원동력이 되고 있다.
회현중 학생들은 댄스부터 수학, 영어, 만화, 문학, 보컬, 스포츠, 컴퓨터, 미술, 음악, 제과제빵 등 무려 51개 동아리 활동을 선택, 다양한 경험을 통한 자기 발전과 진로 탐색이라는 2마리 토끼를 잡고 있다.
수업 방식의 혁신도 주목 받고 있다. 회현중은 학생이 배움의 중심이 되고 배움을 삶과 연결 짓는 수업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교사의 수업 자율권 보장을 비롯해 질문과 대화, 토론 등 협력적 배움이 있는 수업을 지향한다. 여기에 자발적 참여 문화를 위한 시스템 구축을 위해 △학생회의 학교운영위원회 및 교무회의 참관 △학교생활 규정과 문화 만들기 △학부모회, 아버지 모임 등 주체적 구성 △학부모 아카데미 운영 △독서토론과 교사 학습공동체 운영 등을 추진하고 있다.

▲행복한 공동체의 즐거운 변화= 배려, 나눔, 존중을 통해 ‘모두가 함께 성장하는 학교’로 전국 농산어촌 학교의 롤모델로 성장한 회현중은 즐거운 변화를 맞이하고 있다. 자신이 좋아하는 분야를 찾아 공부하는 학생이 늘고 있으며, 자발적인 협력학습 풍토가 자리잡아 가고 있다. 또한, 교직원들은 활발한 의사소통과 민주적 조직문화를 시스템으로 정착시키기 위한 노력을 전개하고 있다. 돌아오는 농촌학교로 변모하기 시작한 회현중으로 인해 학군 내 초등학교도 동반성장을 이뤄가고 있으며, 학교의 가치를 실현하기 위한 지역 사회의 동참도 증가하고 있다. 학생들의 교육 성과물을 지역사회와 공유하고, 매월 넷째주 금요일 마을 장터 운영을 통해 지역 사회와 함께하는 학교로 성장하고 있다.


<이무연 교장 인터뷰>
나를 가꾸고 남을 배려하는 세움-나눔 인간 육성

우리학교는 1971년 개교 이래 지역사회의 중심적인 배움의 요람, 인재의 산실로 자리 잡아 현재까지 사회 각 분야에서 뛰어난 업적을 쌓으며 활동하는 5000여명의 졸업생을 배출했습니다.
전국단위 학생모집의 자율학교로 지정돼 ‘나를 가꾸고 남을 배려하는 세움·나눔 교육’의 교육철학을 바탕으로 ‘참학력과 인성’ 이라는 교육 본연의 목표를 달성하고자 자기주도적 학습 능력 배양과 특성화 교과 및 다양한 방과후 학습에 의한 미래창조형 인간 육성, 진로성장 학습 및 체험과 봉사활동을 통한 심신이 건강하고 아름다운 인간 교육을 구현하고 있습니다.
2012년에는 전국100대 교육과정 우수학교 선정, 2010,2011,2013,2015,2016년에는 전국 행복학교 박람회에 참가하는 등 학생들이 행복한 학교생활을 할 수 있도록 전 교직원이 열성을 다하고 있습니다.
더욱이 최적의 교육시설과 생태적 학교 환경이 구비된 ‘자연과 더불어 미래를 향하는’아름다운 학교임을 자부합니다. 현재는 262명의 재학생과 34명의 교직원이 더 나은 학생의 미래를 위해 열정적으로 배움과 가르침의 학교를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모두가 떠날 때 찾아오는 아름다운 학교를 우리는 꿈꿉니다.
그를 위해 학생들은 현재를 즐기며 행복한 미래를 꿈 꿀 것이고, 교직원은 혼연일체가 되어 학생들의 그 꿈이 열매 맺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멋진 학교를 만들어 가는 저희들의 열정을 지켜봐 주시기 바랍니다.


임태영 기자  017657102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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