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북민족예술인총연합회(회장 이기홍, 이하 전북민예총)에서는 15일 오후 2시부터 전주한옥마을 내 최명희문학관에서 ‘2017 전북민예총 문화정책대토론회’를 진행한다.
  지난 해 문화계 블랙리스트 사건 이후, 문화행정을 중심으로 한 정부의 문화정책은 많은 문화예술계와 국민으로부터 신뢰를 잃었다. 이후 출범한 문재인 정부는 이 같은 문제인식을 공유하며 문화행정 및 문화정책 전반에 변화를 예고하고 변화의 움직임을 서서히 드러내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지역문화진흥법 제정 이후 지역분권과 자율성에 기반 한 지역문화진흥정책들이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 문화 분권 시대를 앞두고 지역은 무엇을 준비해야할까? 전북민예총에서는 ‘분권의 시대는 오는가? 지역 문화 정책을 말한다!’를 주제로 지역문화진흥을 위한 건강한 문화생태계 조성을 위한 지역의 역할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제1섹션은 정희섭 한국문화정책연구소 이사장을 좌장으로 해 ‘지역의 눈으로 살피는 문재인 정부의 문화정책 방향’이란 주제로 기조발제와 토론을 진행한다. 기조발제를 맡은 김기봉(행정학-문화정책학 박사, 지역문화네트워크 공동대표)는 “문재인 정부의 지역문화정책과 새로운 모색을 위한 변주(變奏)”라는 제목으로 문재인 정부가 지향하는 자치분권, 균형발전 시대의 문화정책이 가지는 특징과 지역 중심의 문화정책을 만들고 선도하기 위한 지역의 역할은 무엇인지에 대해 발표한다. 이를 중심으로 각 지역에서 문화발전을 위해 활발히 활동 중인 김선태(민속학 박사, 문화연구창 정책연구소장), 김종선(한국민예총 정책기조위원장, 해아라문화연구소 소장), 서영수(부산문화재단 생활문화본부장), 손동혁(인천문화재단 문화교육팀장) 등이 문재인 정부의 문화정책을 대하는 각 지역별 특성에 맞춘 입장과 지역문화계의 역할에 대해 토론을 이어간다. 
  제2섹션에서는 이정덕 전북대 교수를 좌장으로 문화 인력을 중심으로 한 ‘지역 문화의 현실과 과제’에 대한 라운드테이블 형태의 토론이 이어진다. 지정토론자로 나선 고동우(전 대한민국국악강사협의회장), 김희식(충북문화재단 기획운영팀장), 송은정(완주문화재단 사무국장), 신동근(남원시 문화도시추진위원회 사무국장), 이선희(전북민예총 정책위원), 조성칠(대전충남민예총 사무처장) 등은 각 지역에서 경험한 문화 인력들의 실태와 이들을 대상으로 한 문화정책의 문제점 등을 중심으로 지역문화 발전을 견인할 문화인력 양성의 과제는 무엇인지에 대해 모색하는 자리를 갖게 될 예정이다.
/이병재기자·kanadas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