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진 문화재청은 지난 8월 취임 후 처음으로 전북 지역을 찾아 장수 삼봉리 가야고분군, 진안도통리 초기청자가마터, 남원 두락리 고분 등 전북 동부지역 주요유적현장을 둘러보고 전북 동부지역 주요 문화유산의 조사 및 정비․복원계획을 논의했다.

지난 8일 문화재청장은 장수군 장수읍 두산리와 동촌리 일대 마봉산 자락에 자리한 가야계 수장층 묘역 80여기의 왕릉급 고총·고분이 자리한 곳과 가야계 독립적 세력이 존재했다는 동촌리 가야고분 및 삼봉리 가야 고분군의 역사적 가치를 지닌 문화유산 일대를 특별 방문했다.

장수군과 더불어 남원시의 두락리 고분, 초기청자가마의 중요 특성인 전축요(벽돌가마)가 확인된 진안군의 도통리 초기청자요지 등은 역사를 새로이 재편해야 할 정도의 중요 유적으로 평가되고 있어 문화재청장의 방문으로 이들 유적의 조사 및 정비 복원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전북동부지역 주요유적현장 일정은 문화재청 발굴제도과의 주도하에 전북지역 대표 고고학자인 군산대학교 곽장근 교수의 안내로 진행 됐다.

김종진 문화재청장은 “전북동부지역에 이러한 중요 유적이 자리하고 있다는 사실에 그 중요성을 정확히 인식, 전북지역의 소중한 문화유산이 소외되지 않도록 관심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한편 김종진 청장은 김제 출신으로 문화재 행정의 전문가로 정평이 나 있다. 그는 1975년 지방직 9급 공무원으로 시작해 81년 7급 공채로 문화재 관리국에서 근무했다. 이후 문화재청 문화유산국과 재정기획관, 기획조정관 등을 거처 문화재청 차장을 지냈다. 충남문화산업진흥원장으로 근무하던 중 문재인 정부에서 문화재청장으로 발탁됐다.
/장수=엄정규기자·cock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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