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혁신도시 공공기관 이전이 마무리돼 가는 가운데 이제부터는 혁신도시가 지역발전 거점 역할을 하기 위한 ‘시즌2’ 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11일 전북도에 따르면 한국식품연구원이 12일부터 전북혁신도시로 이전을 진행할 예정으로  이달중 이전을 완료하면 12개 공공기관 이전이 모두 마무리된다.
이에 따라 그동안 공공기관 이전과 정주여건 조성 등을 중심으로 추진돼온 혁신도시 사업이 새로운 출발점에 서게 됐다.
특히 문재인 대통령이 ‘혁신도시 시즌2’를 공약으로 내세운 만큼 어떤 식으로 구체화해 나갈 것인지에 대한 고민이 깊다.
우선 정부는 혁신도시를 지역 발전 거점 및 4차산업혁명 전진기지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이미 조성된 혁신도시를 중심으로 신산업 테스트베드를 구축하고, 기업 유치를 통해 혁신클러스터 활성화 및 혁신생태계를 마련한다는 전략이다.
혁신도시 시즌2 사업에 선제적으로 대응해온 전북도의 경우 지난 대선을 앞두고 이전 공공기관과 연계한 24개 사업을 발굴해 놓은 상태다. 농생명 허브, 제3금융허브, 공간·문화지식서비스 허브 등 3개 분야로 나누어 중점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농생명허브 분야에서는 간척지농업연구 활성화, 종자생명산업 활성화, 농협대학 이전 유치, 농촌정원 조성사업 등 11개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는 문 대통령의 전북공약인 5대 농생명클러스터를 아시아 대표 스마트 농생명 밸리로 육성하자는 것과 맥을 같이한다.
특히 농진청 등 혁신도시 이전 기관뿐 아니라 익산, 김제, 정읍, 나아가 새만금까지 연결되면서 지역발전을 물론 혁신도시 파급효과가 도내 전 시군으로 파급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제3금융허브 분야에서는 전북금융센터 건립, 금융중심지 지정, 카이스트 금융전문대학원 전북캠퍼스 설립, 농업금융 거점 조성, 농업인 금융경제아카데미 운영 등 5개 사업이 추진된다. 연기금 연계산업 육성 및 농생명산업 투자유치를 위한 농생명특화 금융산업 육성이 핵심 사업이 다.
공간문화지식서비스 분야에서는 공간정보·행정연계시스템 연계 스마트시티 구축사업, 혁신도시어린이직업체험관 시범사업, 공공기관 시설 주민 개방 확대 등 8개 사업을 포함하고 있다.
전북도 관계자는 “정부는 혁신도시를 지역 신성장 거점으로 육성하고, 이를 인근 산업단지까지 연계해 혁신공간으로 육성하는 혁신도시 2.0이라는 새로운 산업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있다”면서 “이전 공공기관들과의 연계사업을 통해 혁신도시 시즌2 사업을 선도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송하진 도지사는 11일 간부회의를 통해 “식품연구원 이전이 마무리되는 시점이 혁신도시 시즌2가 시작되는 시점이다”면서 “이전 기관들끼리 정보를 공유하고, 지역발전을 위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도에서 지원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볼 것”을 주문했다.
/김지혜기자·kjhwj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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