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전주시 효자동 우전초등학교 뒤 중복천의 맨홀이 터지면서 발생한 악취 및 삼천의 오염이 종합리싸이클링타운 음폐수 수송 전용관로 미 설치에 의한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현재 종합리싸이클링타운에서 처리된 음페수(음식물 쓰레기에서 나오는 오폐수)는 하수종말처리장으로 이송되는데 쑥고개 길~삼천펌프장까지의 4.5km의 구간은 전용관로가 아닌 기존 침출수 관로를 이용하고 있다.
반면, 삼천펌프장부터 공단까지는 전용관로를 신규 설치해 압송처리 하고 있다.
문제 지적이 되고 있는 4.5km 구간은 지금으로부터 21년 전인 지난 1996년에 설치된 광역쓰레기매립장 침출수 전용관로(흄관으로 매설)로 이 곳에는 30개의 맨홀이 설치돼 있는 상황이다.
특히, 리싸이클링타운 완공 전(매립장, 소각장의 침출수와 폐수만 흘러 보낼 때)까지 발생치 않았던 악취 등의 민원이 이곳의 1일 기준 1027톤의 음폐수가 합류 되면서 잦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인근 지역 주민들은 이와 같은 상황을 고려해 볼 때 처음부터 4.5km 구간도 압송관로를 설치했으면 현재와 같은 악취발생 상황이 오지 않았을 것이라고 주장하며, 전주시의 전반적인 대책을 요구 중이다.
이에 전주시는 최근 발생한 악취발생에 대해서는 우선 기존 침출수관 보수 등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입장을 보이면서도 문제가 되고 있는 구간의 전용관로의 필요성은 일부 인정하고 있는 상태다.
시는 지난 2010년 3월 전주시 종합리싸이클링타운 타당성조사 및 기본계획에 의거, 리싸이클링타운 음폐수처리장에서 광역쓰레기매립장 침출수관로가 있는 부위까지는 음폐수 이송 전용관을 연결하고, 나머지 구간(4.5km 구간)은 기 매설된 전용관로로 사용하는 것이 경제적이다는 분석을 제시하고 있다.
아울러, 침출수 관로가 고강도 PC관으로 돼 있어 이송하는데 큰 문제가 없다는 분석에 따라 전용관로 설치를 하지 않은 이유를 설명했다.
전주시의회 이미숙 의원(효자 3,4동)은 13일 시정 질문을 통해 “음폐수 발생에 따른 심한 악취가 예상됨에도 그 폐수를 일반 하수관로를 통해 흘러가도록 하고 이를 묵과한 것은 분명 잘못된 일이다”며 전용관로 설치를 요구했다.
전주시는 “문제 구간의 압송관로 신설에 대한 공사비를 검토한 결과 약 35억 원의 예산이 소요된다”면서 “관로 보수 및 악취 방지시설 설치 후에도 악취가 지속적으로 발생 할 경우 별도의 관로를 신설하는 방안도 검토하겠다”고 답변했다. 
/유승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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