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전주 달빛 문화유산 여행이 막을 내린다.
  오는 16일 ‘2017 전주문화재야행(이하 전주야행)’의 폐막야행이 경기전과 오목대 등 전주한옥마을 일대에서 문화재를 중심으로 진행된다.
  전주야행은 지난 5월 27일 첫 번째 행사를 시작한 이후 6월 24일, 7월 22일, 8월 26일 매월 한 차례씩 모두 네 차례 열렸고 이번 주말이 다섯 번째 마지막 행사다.
  폐막야행의 메인무대는 16일 오후 8시 경기전 광장에서 진행되는 ‘인류무형문화유산의 뿌리, 열매를 맺는다’. 우리소리 바라지와 진도군립민속예술단, 그리고 임실필봉농악이 전주문화재야행의 마지막을 빛낸다.
  바라지는 진도씻김굿 등 전통을 기반으로 재창작한 음악 연주를 통해 관객들에게 민속악의 매력을 전한다. 진도군립민속예술단은 노래와 춤으로 어우러진 국가무형문화재 제8호 강강술래를 선보인다. 이어서 임실필봉농악보존회가 무대에 올라 폐막야행을 마무리한다. 임실필봉농악은 쇠가락(꽹과리 가락)의 맺고 끊음이 분명하여 가락이 힘차고 씩씩하며, 개개인의 기교보다 단체의 화합과 단결을 중시한다.
  오후 7시 30분 오목대에서 진행되는 ‘한국수작’은 중견 국악 연주자 초청 프로그램으로 모보경의 판소리 그리고 조승희, 김기범, 최광일의 산조연주에 전준호의 장단연주가 준비된다. 연주자의 연륜과 깊이 있는 음악을 감상할 수 있는 무대다.
  ‘미래수작’ 프로그램인 젊은 국악 연주자 초청무대가 오후 7시 소리문화관에서 진행된다. 동아국악콩쿠르 일반부 금상을 수상한 소리꾼 이진우, 국립민속국악원 지도단원인 아쟁 연주자 김효신, 성남시립국악원 상임단원 대금연주자 권호윤, 전주시립국악단 상임단원인 피리연주자 유승열, 퓨전국악 프로젝트 가온의 공연팀장인 해금연주자 이미진, KBS 국악한마당 전속연주단에 소속되어있는 가야금연주자 배유경이 판소리와 기악산조를 연주하고 전주시립국악단 상임단원인 오흥민이 장단을 맞춰 무대에 오른다.
  기능분야 무형문화재에게 직접 이야기를 듣고 시연을 관람할 수 있는 시간인 ‘별에게 길을 묻다’는 오후 6시 전주소리문화관에서 진행된다. 선자장 조충익과 나전장 최대규가 대중과 가까운 곳에서 그들의 이야기를 전할 예정이다.
  그동안 야행에서 인기를 끌었던 이성계의 초상화를 찾는 참여형 미션수행게임인 ‘태조어진, 흩어진 빛의 조각을 찾아라’, 참여자의 입소문으로 흥행돌풍을 이어나가고 있는 ‘별빛기행’도 변함없이 열린다. 경기전 뜨락에서는 따뜻한 차 한 모금이 주는 여유를 즐길 수 있는 ‘달빛차회’도 경기전 입장료 1,000원으로 가능하다.
  이밖에 무형문화유산과 전통공연예술 영상을 감상할 수 있는 영상 프로그램이 오후 7시부터 경기전 쉼터와 태조로 쉼터에서 진행되며 태조어진 봉안행렬 반차도가 새겨진 한지등과 한지로 만든 소원등이 한옥마을 거리 곳곳을 밝힌다.
  전주야행 관계자는 “ 그동안 4차례 열렸던 전주야행을 결산하는 자리로 같은 프로그램이라 또 다른 감동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선선해진 저녁 전주한옥마을에서 우리의 자랑스런 문화유산을 주제로 재미있는 추억을 만들어 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병재기자·kanada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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