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도당과 현역의원, 도의원이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의 ‘호남홀대론-전북홀대론’과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 인준안 부결에 대해 반박 기자간담회와 성명서 등으로 반발하고 있다.

도당은 지난 11일 김이수 후보자 인준안 부결에 국민의당을 비판하는 성명서를 낸데 이어 안호영 의원은 14일 전북을 1박2일 일정으로 도내 곳곳을 돌고 있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의 ‘호남홀대론’을 새만금SOC예산 등을 들어 반박했고, 도의회 민주당 소속 도의원들도 이날 국민의당을 자유한국당 2중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13일 전북을 방문한 자리에서 “김 후보자 부결은 국회의원 개개인의 판단에 따른 것이다”며 “개별 국회의원들이 고민하고, 나름의 판단기준을 가지고 투표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전북예산에 대해서도 “전북예산이 지난해보다 늘어난 것은 다행”이라면서도 “새만금SOC의 중요한 예산이 빠져있다. 기반시설이 만들어져야 그 다음 일이 진행되기 때문에 지금 필요한 곳에 투자돼야 한다”고 말했었다.

민주당 소속 전북도의회 의원들은 14일 국민의당을 ‘호남배신당’, ‘호남홀대당’이라 규정짓고 나섰다.

민주당 도의원들은 이날 성명서를 통해 “호남인사인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 인준안에 국민의당이 결정적 역할을 행사해 부결시키고, 안철수 대표가 전북을 방문해 호남홀대론과 전북홀대론을 주장할 자격이 있느냐”고 했다.

이들은 “전북 고창 출신인 김재판관은 그동안 진보적인 성향에 사회적 약자를 위한 판결에 앞장서 온 것으로 평가받아 왔다”며 “만약 인준안이 통과되었다면 호남 출신 최초의 헌법재판소장이 탄생될 수도 있었다는 점에서 호남은 물론 전북도민들은 아쉬움을 달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의당을 적폐세력의 공범자로 규정지으면서 국민의당은 ‘호남홀대론’, ‘전북홀대론’을 주장할 자격을 상실했다고 비판했다.

또 지난 13일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전북도청을 방문해 “국회에서 몸부림치고 있다, 전북도민의 삶을 지키겠다”고 말한 것에 대해 “호남홀대론을 주장하면서 명분없이 호남인사를 배제하는 것이 몸부림치는 것인가”라고 되물으면서 “더이상 ‘호남홀대론’을 주장하면서 호남과 전북을 이용하지 말 것을 경고한다”라고 주장했다.

도당도 지난 11일 “호남출신인 김 후보자 임명을 거부한 국민의당이 호남홀대론을 논할 수 있겠느냐”고 국민의당에 화살을 돌렸었다./장병운기자․arg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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