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제백산면 부거리 지평선 마을에서는 조국근대화사업(백산저수지) 및 시책사업(지평선 산단) 추진으로 인하여 고향땅을 잃은 실향민들(불로.부건마을)의 아픔을 위로하고 향수를 달래고자 ‘제1회 백산면 불로,부건 망향제’를 올렸다.

이번 망향제에는 민족명절인 추석을 앞두고 있는 만큼 고향을 잃은 실향민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유허비(遺墟碑) 앞에서 제를 지내며 서로간의 아픔을 달래고 위로해 주며 잠시나마 사라진 고향을 그리워하는 시간을 가졌다.

행사에 참석한 실향민들은 “김제의 발전을 위해서 자신들의 삶의 뿌리였던 고향을 어쩔 수 없이 등지고 이주해야했던 만큼 이제는 고향을 잃은 아픔을 위로해주고, 마지막 남아있던 고향의 흔적들을 간직하고 기념할 수 있는 공간이나마 조성했으면 좋겠다“며 백산면 망향전시관 건립을 촉구하기도 했다.

한편, 불로마을은 1969년 백산저수지 개발로 인한 수몰로 45세대 150명의 실향민이 발생하였으며, 부건마을은 2008년 지평선 산업단지 편입으로 57세대 160명이 지평선 마을로 이주한 상태이다.

박금남백산면장은 “고향을 잃은 이분들의 망향전시관 건립을 위해서 관계부서와의 협의를 통해 조속히 추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제=최창용기자.ccy@jl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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