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2차 유엔총회 참석을 위해 뉴욕에 도착한 문재인 대통령은 18일 (현지시간)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에게 한반도 위기를 해결하기 위한 대화 중재 노력을 해달라고 요청했다.

문 대통령은 “북핵문제가 평화적 방식으로 근원적·포괄적으로 조속히 해결될 수 있도록 유엔 사무총장이 적극적인 역할을 해줄 것을 당부”하고 이러한 대화 중재노력에 한국 정부가 적극적으로 호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전했다.

이에 대해 구테흐스 사무총장도 우리 정부와의 긴밀한 협력 속에 안보리 결의의 이행을 위한 유엔 차원의 협력을 약속했다.

그는 또한 “한국 새 정부의 대북 정책을 관심 있게 보아왔다면서 한반도 비핵화와 안보리 제재 결의안의 완전한 이행에 대한 강력한 지지를 표하며 이를 위한 국제사회의 단합과 군사적 해법이 아닌 외교적 해법에 의한 해결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평창동계올림픽 마스코트인 수호랑과 반다비를 선물하며 화합의 올림픽에 대한 유엔의 관심도 당부했다.

이날 이어진 뉴욕 동포간담회에서 문 대통령은 방위비 분담과 FTA 등 한미간 이견에 대해 “한·미 입장이 완벽히 같을 수는 없다”며 이런 정도의 입장 차는 당연한 것이며 한미동맹은 여전히 굳건하게 대등한 관계로 발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청와대=최홍은기자·hiim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