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은 ‘문화가 있는 날’. 매달 마지막 주 수요일마다 풍성한 문화예술 행사가 열린다. 추석 명절을 앞둔 9월 말 주요 공연을 소개한다.
  ▲신 수궁가 ‘소리애, 용궁을 엿보다’
  전라북도문화관광재단이 새만금 관광객을 위해 준비한 네 번째 문화마중으로 이번 무대는 퓨전 국악단 ‘소리애’만의 색깔을 담은 스토리텔링 음악극을 선보인다. 공연이 끝난 후에는 관객들을 위한 특별 이벤트도 준비했다.
  ‘소리애’는 젊은 연주자들이 모여 창단한 퓨전 국악단으로 지역의 대표 연주단으로 앨범 발매 및 정기연주회 등의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번 공연 역시 ‘소리애’ 2집 정규앨범의 수록곡들로 공연되며 온라인 음원사이트에서도 만나볼 수 있다.
  오후 2시 새만금상설공연장.
  ▲‘국악힐링 콘서트’
  한국전통문화전당이 마련한 국악힐링 콘서트는 월드타악과 창작사물놀이, 판소리, 민요 등 다양한 장르를 포함한 거리공연으로, 시민들에게 신명난 자리를 마련해 준다.
  드라마 ‘사랑을 그대품 안에’에서 주인공 차인표가 색소폰을 연주하는 신에서 실제 색소폰을 불었던 김기철씨가 공연에 참여한다. 그는 색소포니스트 이은미, 나훈아 세션, EBS 스페이스 공감, KBS 재즈클럽 등 다수에 출연한 경험이 있는 연주자다.
  뿐만 아니라 6명의 가야금 병창으로 민요와 가을에 어울리는 국악인 산조의 연주도 예정돼 있다.
  오후 7시 전통문화전당 소공연장.
  ▲국악토크콘서트 ‘다담(茶談)’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5일장을 모두 기록한 다큐멘터리 사진가 정영신 작가를 이야기 손님으로 초대해 장터에서 만난, 소박하고 정겨운 삶의 이야기를 나눈다.
  정영신 작가는 소설가 지망생이던 시절, 신춘문예 낙선 소식에 사람을 보는 눈을 키우기 위해 장터를 찾았다. 담배 한 갑 사드리고 이것저것 물어보면서 할매들과 사귀는 사이 ‘이 정 많은 장터를 기록으로 남겨야겠다’는 생각에 전국의 5일장을 찾아 나선 세월이 30년. 그동안 전국 600여개의 5일장을 돌며 시골 사람들의 푸근한 삶의 이야기들을 흑백사진과 따뜻한 글로 담아냈다.
  ‘우리 음악 즐기기’ 시간에는 창작국악그룹 그림(The 林)이 출연해서 ‘판 프로젝트 Ⅱ’, ‘오름의 시간’, ‘Spring Dance’, ‘거미, 달을 삼키다’ 등을 들려줄 예정이다.
  7일 오전 11시 국립민속국악원 예음헌.
/이병재기자·kanadasa@

저작권자 © 전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