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추석명절 전북지역은 열흘간의 긴 연휴에도 살인, 강도 등 5대 범죄 발생이 지난해 추석 연휴보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전북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지난달 30일부터 이날 오전까지 10일 동안 전북지역에서 발생한 살인·강도·강간·절도·폭력 등 5대 범죄는 모두 112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하루 평균 11.2건이 발생한 수치이며 지난해 추석연휴(9월 14일~18일)동안 하루 평균 발생한 23.6건에 비해 절반가량 대폭 감소한 수치다.

올 추석 연휴는 전년보다 두 배 긴 10일에 달했지만 사건 발생은 줄었다.

유형별로 보면 폭력사건이 81건으로 가장 많이 발생했으며 이어 절도사건이 29건, 강간 2건 등의 순이다.

살인과 강도사건은 단 한 건도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발생사건 중 폭력사건 9건을 제외한 나머지 절도와 강간사건은 모두 검거돼 검거율은 91.9%를 기록했다.

지난 5일 교도소 출소 후 또 술에 취해 식당에서 행패를 부린 피의자가 경찰에 붙잡혀 구속됐다.

또 앞서 지난 2일에는 파면당한 전직 경찰관이 택시기사와 출동한 현직 경찰관을 폭행해 경찰에 붙잡혔다.

지난달 30일에는 심야시간에 인형뽑기방을 돌며 1000만 원 상당의 절도 행각을 벌인 피의자가 검거, 구속됐다.

이와 함께 같은 기간 동안 도내에서는 187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해 5명이 숨지고 274명이 크고 작은 부상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루 평균 18.7건이며 이는 지난해 추석 연휴 기간 동안 발생한 하루 평균 19건과 비슷한 수준이다.

지난 7일 오전 3시 30분께 군산시 소룡동 한 사거리 인근에서 A씨(22)가 몰던 승용차가 전봇대를 들이받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변압기가 차량 위에 떨어지면서 안에 타고 있던 전역을 앞둔 군인 B씨(22)가 그 자리에서 숨졌다.

또 A씨 등 3명은 경상을 입고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유례없던 긴 추석 연휴와 각종 행사가 도내에서 열리면서 각종 사건사고 발생을 예방하기 위해 비상근무활동을 전개했다”면서 “전년도에 비해 큰 사건은 발생하지 않았지만 마지막까지 편한 휴일 될 수 있도록하겠다”고 밝혔다./하미수 기자·misu77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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