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출·퇴근족이 늘어나고 자전거 전용도로가 확대되는 등 자전거 문화가 활성화되고 있지만 이용자들의 안전의식이 미흡하다는 지적이다.

도내에서 해마다 수백여 건의 자전거 교통사고가 발생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용자를 보호할 헬멧 등 보호장구 착용 등에 소극적이기 때문이다.

10일 전주시에 따르면 관내 자전거 도로는 총 75개 노선에 373㎞가 설치돼 있다.

또 시는 내년 초까지 전주시 교동 한벽교부터 전주월드컵경기장까지 11㎞에 달하는 자전거 도로를 조성할 예정이다.

해마다 자전거 교통수단 활성화와 자전거사고 예방을 위해 많은 예산을 투입해 자전거 도로를 조성하고 있다.

자전거로 출·퇴근을 하거나 레저를 즐기는 일명 ‘자전거족’도 늘어나면서 하나의 교통수단으로 자리 잡고 있지만 헬멧, 무릎 보호대 등 보호 장구를 착용하지 않는 등 안전의식이 아직 미흡한 실정이다.

도내에서 발생하는 자전거 교통사고도 해마다 수백여 건에 달하며 이로 인한 사망자도 해마다 20여 명씩 발생하고 있다.

사고 원인별로는 운전부주의가 가장 많았고 충돌이나 추돌, 안전수칙 불이행이 뒤를 이었다.

실제 지난달 24일 오전 9시 40분께 완주군 삼례읍 한 다리에서 승합차와 자전거가 충돌했다.

이 사고로 자전거를 몰던 B씨(81)가 머리 등에 중상을 입어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으나 끝내 숨졌다.

시 관계자는 “다른 교통수단에 비해 자전거는 간편하기 때문에 운전자들이 위험성과 보호장구의 중요성을 미처 인식하지 못한다”면서 “운전자가 외부에 노출된 만큼 부상 위험이 크다는 것을 알고 보호 장구를 제대로 착용해야 하며 자전거 도로를 꼭 이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해마다 자전거도로 확보를 위해 시에서도 예산확보 등의 노력을 하고 있는 만큼 자전거 이용자들의 인식도 개선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하미수 기자·misu77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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