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역 청소년 3명중 1명은 아침밥을 굶고 있으며 성인 3명중 1명은 비만 증세를 보이는 등 다양한 건강 위험 요인에 노출된 것으로 파악됐다.

어린 시절 아침밥을 자주 거르는 사람은 비만이 될 확률이 높다는 연구 결과도 있어 청소년을 위한 건강관리와 비만율을 줄이기 위한 건강한 식문화와 생활문화 확산이 시급하다.

15일 전북도에 따르면 최근 질병관리본부가 발표한 ‘2016년 청소년건강행태 온라인조사’ 결과 전북지역 2676명의 청소년 중 30.7%가 아침식사를 거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전국 평균 28.2%보다 2.5% 포인트 높고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치다.

시도별로는 전북에 이어 광주(29.9%), 충남(29.7%), 경남(29.7%), 경기(28.8%), 대전(28.2%)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북은 지난 2015년 2391명의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도 30.8%가 아침식사를 거르면서 전국 1위라는 불명예를 기록한 바 있다.

반면 도내 19세 이상 3명 중 1명은 비만 인구로 조사됐다. 전북도가 도내 14개 시군 1만2300여명을 대상으로 한 ‘지역사회 건강조사’ 결과에서 지난해 비만율은 28.1%를 기록했다.

도내 비만율은 지난 2008년 21.6%에서 2014년 23.0%, 2015년 25.7%로 매년 증가 추세에 있다.

지역별로는 김제시가 2015년 24.0%에서 2016년 33.6%로 가장 큰 증가율을 보였고, 같은 기간 부안군이 25.3%에서 31.0%, 익산시가 24.8%에서 28.8% 등으로 비만 증가 속도가 타 시군에 비해 빨랐다.

반면 건강을 척도할 수 있는 걷기 실천율은 2008년 49.1%에서 2015년 35.8%로 크게 줄어 전북도가 갈수록 비만지역으로 변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때문에 전문가들은 어렸을 때부터 인스턴트나 과다한 당류 섭취 문화를 바로잡는 올바른 식습관을 들이고 지속적인 운동이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도 관계자는 “도민의 평균 기대수명은 높아졌으나, 건강관리를 위한 노력은 여전히 부족하다”면서 “비만예방 홍보주간을 통해 비만의 경각심을 고취시킴은 물론, 도민들의 건강한 생활습관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하겠다”고 말했다./김대연기자·red@

저작권자 © 전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