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치장에 수감 중이던 유치인이 숨져 경찰이 조사에 나섰다.

남원경찰서는 20일 유치장에 수감 중이던 A씨(30)가 숨져 조사에 나섰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11시 5분께 한 방에 수감 중이던 유치인이 “A씨가 아침에 잠든 뒤 일어나지 않는다”고 경찰에 알려 최초 발견됐다. 당시 유치장에는 A씨를 포함해 모두 4명이 수감 중이었다.

A씨는 경찰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구급대원에 의해 심폐소생술 등 응급처치를 받으며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다.

특수강간 혐의로 지난 6월 15일 구속돼 127일째 수감 중이던 A씨는 수감 동안 가슴과 치아 통증을 호소, 5차례 병원을 찾아 신경안정제 등을 복용했다. 이날 오전 7시에도 A씨는 같은 방에 수감 중이던 다른 유치인에게 가슴 통증을 호소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유치소에 수감하는 동안 밤에는 수면을 취하지 않고 오전에 잠을 자는 생활을 이어갔다. 이날도 평소처럼 잠을 자고 있는 줄 알았다”며 “부검 등을 통해 사망 원인에 대해 조사할 방침이다”고 말했다./권순재기자·aonglh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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