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4년 실시된 정부의 생산성 평가 당시 전국 지자체 중 129위라는 초라한 평가를 받았던 전주시가 3년 만에 정상의 자리에 올라섰다.
전주시는 26일 여수세계박람회장에서 열린 ‘제7회 지방자치단체 생산성 대상’ 시상식에서 전국 시 단위 1위를 차지해 최우수상(국무총리상)을 수상했다.
올해로 7회째를 맞은 지자체 생산성 대상은 한국생산성운동본부(KPC)와 행정안전부가 지자체의 종합적인 행정역량을 생산성의 관점에서 측정하는 것으로서, 시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고 도시 경쟁력을 향상시킬 행정능력을 평가하는 바로미터가 된다.
전국 226개 지자체 중 196곳이 응모한 이번 생산성 대상은 주민의 삶의 질과 지자체 역량 등 2개 영역 16개 지표가 평가됐으며, 시는 대부분의 평가지표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세부적으로는 ▲문화시설기반 이용 수준 ▲보건복지시설 확충 수준 ▲보육시설 이용 수준 ▲지역주민 행복도 ▲평생교육시설 이용 수준 ▲통합재정 수지 비율 ▲사회적경제 생태계 조성 등 주민의 삶의 질 영역과 지역주민 행복도 지표, 지자체 역량 영역에서 가장 높은 S 등급을 받았다.
특히, 통합재정수지비율과 1인당 지역내총생산증가율 부문에서 각각 S, A 등급을 받은 것은 전주시가 민선 6기 들어 재정상황과 경제상황이 갈수록 호전되고 있음을 방증하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시각이다.
행정안전부는 전주시를 최우수상으로 선정한 이유에 대해 문화기반시설 확충 및 이용률 성과가 높은 점과 주민의 스트레스 인지율이 타 지자체에 비해 낮은 점, 주민수 대비 평생교육 시설 수 및 이용률이 높은 점을 꼽았다.
이는 주민 삶의 질 조건과 문화기반시설 향유수준이 타 지자체에 비해 우위에 있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김승수 시장은 “이제 국가의 시대가 가고 도시의 시대가 오고 있다. 도시 스스로 삶의 방식을 결정하고, 선순환 경제구조를 만들어야 한다”며 “시민들이 서로 합의하고, 실천해 도시경쟁력을 높여 지역의 시대를 열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시는 지난 2014년 생산성 평가에서 전국 173개 지자체 중 129위에 머물렀지만 2015년 190개 중 20위로 크게 뛰어 오른데 이어 지난해에는 187개 지자체 중 5위, 올해는 75개 시 단위 지자체 중 1위를 차지하는 등 큰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유승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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