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권관광개발조합(이하 조합. 본부장 문용수)이 대만 관광객을 타깃으로 한 마케팅에 나섰다.

조합은 지난 27일부터 30일까지 대만 타이베이 세계무역센터에서 열린 ‘타이베이국제여전(Taipei International Travel Fair 2017)에 참가해 현지 아웃바운드 여행사와의 세일즈콜 및 홍보활동을 펼쳤다.

조합은 지리산권으로의 외래관광객 유치를 위해 지난 2012년부터 중국, 대만, 홍콩, 싱가포르, 일본 등 아시아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지방관광인 만큼 근거리의 아시아 시장부터 개척해 나간다는 초기 전략에 따른 것으로, 박람회 참가와 더불어 보다 적극적인 마케팅 툴을 통한 상품개발을 추진중이다.

대만시장은 2013년 처음 박람회에 참가하면서 공략을 시작했으며, 현지 여행사를 대상으로 지리산권 답사투어와 지속적인 자료제공 등을 해오고 있다. 그 결과 2014년부터 현지 대형여행사인 라이온투어를 비롯한 3개 여행사에서 지리산권을 경유하는 상품이 개발돼 현재까지 관광객들이 찾아오는 등 가시적 성과를 내고 있다.

이번 박람회에서는 최신 관광 트렌드에 맞춰 볼거리, 먹거리, 디저트, 트래킹, 템플스테이 등을 중심으로 당일 및 1박2일 옵션투어와 계절별 여행 코스를 중점적으로 어필했다.

타오위엔시에서 찾아온 산푸여행사의 담당자는 “한국여행을 원하는 관광객들 중에는 지금까지 가본 서울, 부산 등 대도시 외에 색다른 여행지를 원하는 사람들이 많다”며 “지리산국립공원을 중심으로 인근 지역의 다양한 볼거리, 체험거리들을 엮으면 좋은 상품을 만들 수 있을 것 같다”고 기대를 나타냈다.

이번 박람회 참가를 인솔한 조합 심경보 과장은 “대만 여행시장에서 한국은 매우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만큼 수도권 이외 지방상품에 대한 니즈도 큰 편”이라며 “지리산과 둘레길, 남원시 등 7개 시·군의 다양한 관광자원들은 충분히 대만 여행객들을 만족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만관광협회와 대만여행업협회, 대만 교통부 관광국이 주최하는 ‘타이베이국제여전’은 전 세계 60여개국에서 950여개 기관이 참가하는 대만 최대의 관광이벤트다.

올해 관람객 수는 총 36만여 명으로 추산되는 가운데 지리산권관광개발조합은 한국관광공사, 강원도, 제주도 등 10개 지자체 및 유관기관들과 함께 역대 최대 규모의 한국관 부스에 공동 참가해 지리산권 관광상품 판매에 공을 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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