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역 어업인의 고령화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어촌은 고령화되는데 수산물 섭취는 늘고 있는 반면 수산 자원은 고갈되고 있어 어업환경 개선 등 지원책 강화가 요구된다.

31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위성곤 의원(더불어민주당)이 수산업협동조합중앙회로부터 제출받은 ‘연령별 조합원현황’을 분석한 결과 도내 수협 조합원 1만2269명 가운데 60세 이상인 조합원은 6687명(54.5%)이었다.

이 중 절반 가량인 3083명(25.1%)은 70세 이상으로 10명 중 5명은 60대 이상이며 4명 중 1명 이상은 70대 이상 선원이라는 얘기다.

여기에 어선의 노후화로 도내 수산업 경쟁력 약화는 물론 잦은 고장으로 인한 비용 부담과 사고 위험도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바다에서 작업을 해야 하는 어업의 특성을 감안하면 어선 노후화에 따른 단순한 기관 고장도 인명피해로 연결될 우려가 높다.

따라서 도내 어업이 급격한 기후변화와 수산자원 고갈, 인구 유출, 고령화 등으로 위기 상황이 심화되고 있어 정책적 지원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위성곤 의원은 “수협의 고령 조합원 비율이 높다는 것은 우리 어업인구의 고령화 문제를 보여주는 단적인 예”라며 “고령화에 맞는 어업환경 개선과 함께 귀어·귀촌 사업 추진, 여성과 청년 어업인 육성 등 젊은 어업 인력을 수혈하기 위한 정책적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김대연기자·r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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