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에 143층 430m 높이의 초고층 타워 빌딩을 짓는다는 건설업계 소식이 큰 관심을 불러 모으고 있다. 타워 350m쯤에 설치될 전망대서 바라보면 멀리 새만금이 한 눈에 들어올 것이라고 한다.
  도청을 비롯한 전북의 주요 기관들이 집중 입주한 전주 서부신시가지 중심에 섬처럼 남아있는 구 대한방직 터에 세우겠다는 타워 빌딩은 아파트와 호텔 컨벤션센터 업무 문화 상업 스포츠 녹지 시설 등을 아우르는 복합용도 건물이다.
  실현이 된다면 한국 최고층이며 세계 10위권인 서울 제2롯데월드타워(123층 555m)에 맞먹는 한국의 랜드마크가 전주에 우뚝 서게 될 수 있을 것이다. 타워 건립 소식만으로도 한국이 폭발적으로 성장가도를 달려온 개발시대 내내 인구 경제력 등 모든 지표가 뒤쳐져 침체한 전북 전주에 여간 고무적이 아닐 수 없다.
  타워 빌딩은 건설 회사의 구상과 계획은 구체화되어 있다고 전하나 아직은 대한방직 부지 매입 단계에 있고 전북도 및 전주시 당국과의 협의 이전의 단계로 알려져 있다. 이제 막 발길을 떼고 있다 할 것이며 실현까지는 갈 길이 멀기도 하다.
  한국의 랜드마크가 될 초고층 타워 빌딩 건설이 과연 실현이 될까에 대한 의문이 적지 않다. 인구 등 경제력 기반에 비춰 이 같은 초대형 프로젝트의 입지로 전주 전북이 걸 맞는 것일까 하는 것이다.
  건설 회사는 새만금사업 진척과 세계잼버리대회 유치, 600조 규모 기금을 운용하는 국민연금공단 기금본부의 전북혁신도시 입주 등을 들어 전북의 미래를 낙관한다는 것으로 들린다. 사활을 걸게 될 민간 회사가 최선을 다한 판단의 결과라 믿어 의문은 공연한 것일 수도 있다.
  더 큰 의문은 건설 인허가권을 쥐고 있는 전북도와 전주시가 특혜성 시비가 뒤따를 도시기본계획 변경이나 토지용도 변경 등을 순순히 풀어줄 것인가에 있다. 건설회사 측이 컨벤션센터를 지어 시에 기부채납 한다고 하나 특히 중소형도시 체질로 신규 대형 프로젝트에 부정적인 전주시가 걱정이다.
  전주 초고층 타워 빌딩 건설은 건설회사 측의 시공 및 운영 능력이 확인된다면 전북도와 전주시가 적극 지원해 한국의 랜드마크가 전주서 솟아오르게 해야 할 것으로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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