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시 산내면에서 활동하는 여성주의 문화단체 ‘문화기획달’이 ‘2017 올해의 양성평등문화상’ 시상식에서 문화예술특별상(을주상)을 수상했다.

올해 10회를 맞는 ‘올해의 양성평등문화상’은 문화체육관광부가 후원하고 (사)여성문화네트워크와 여성신문이 주최‧주관한다.

양성평등문화상 심사위원회는 “문화기획달은 여성들이 문화예술 활동을 통해 주체적으로 지역사회를 변화시켜 나가고 여성문화를 확장시키는 힘을 보여준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2014년에 설립된 문화기획달은 남원시 산내면을 중심으로 다양한 문화예술 교육과 활동을 펼쳐온 여성주의 문화단체이자 소규모 출판사다.

지역독립잡지 계간 ‘지글스’(지리산에서 글 쓰는 여자들) 발행과 지리산 여성전용 창작생활공간 ‘살롱드마고’ 운영 등 참신한 기획력이 돋보이는 사업들로 주목받고 있다. 작년부터는 농촌 페미니즘 캠페인을 통해 가부장적인 농촌 사회에 새로운 목소리를 내고 있으며, 최근에는 지역 청소년과 남성 주민을 대상으로 성교육 사업을 펼치는 등 평등한 공동체를 만들기 위해 주민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있다.

문화기획달 관계자는 “농촌 지역에서 여성단체 활동을 한다는 것이 녹록치 않았는데 그 동안 마을 여성들과 함께한 활동을 인정받는 것 같아 뿌듯하다”며 “앞으로도 지역 사회와 일상에 변화를 만드는 즐거운 시도를 계속 할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한편 문화기획달은 문화예술특별상 상금 300만원 중 100만원은 지역여성발전기금으로 기탁해 산내·인월 지역 청소년들을 위해 쓸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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