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제시금산면에 마련되 한옥문화공간 ‘흥 소리’ 풍류관 전경.

김제시에 한옥문화공간 ‘흥 소리’ 풍류관이 조성돼 5일 개관식을 갖고 새로운 문화공간으로서 자리매김할 계획이다.

금평저수지와 제비산이 어우러진 금산면 모악7길 120(청도리 625-10) 일원에 위치한 이곳은 한옥 고유의 멋과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도록 강원도에서 공수한 고급 소나무와 경북 고령에서 생산한 전통 한식기와를 이용, 전통 공법으로 건축됐다.

198㎡ 면적에 진공관 앰프 등의 음향 시스템을 갖춘 흥소리풍류관은 국악 전수관이자 공연장, 전시장 등 다양한 복합문화공간으로서의 역할을 선보일 예정이다.

또한 전통 한옥카페 수월담이 132㎡ 면적으로 조성돼 방문한 이들이 차와 함께 음악을 즐기면서 짧은 시간 안에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문화적 쉼터의 공간을 마련했다. 이곳에는 4천여 장의 LP판이 구비돼 있어 주말에는 아날로그적 감성을 불러일으키며 음악을 체험할 수 있게 할 계획.

특히 한옥으로 야외 화장실과 정자 수월정을 건축, 정자에 앉으면 금평저수지가 한눈에 들어와 아름다운 풍광을 선물한다.

이곳의 주인장은 남석진(59)·신온자(57) 부부. 김제 토박이인 부부는 시민을 위한 쾌적한 문화공간을 직접 만들어보자 의기투합, 한옥 건축과 인테리어에도 참여하는 등 지난해부터 온 열정을 이곳에 쏟아 그 결실을 맺게 됐다.

5일 개관행사에서는 관내 기관단체장을 비롯한 지역주민 100여명을 초청, 개관식과 작은 음악회 형식의 개관축하공연이 마련돼 신온자 씨가 재학 중인 원광대학교 대학원 국악학과 교수진 및 재학생, 김제시 각 생활문화예술동호회 회원들이 출연할 예정이다.

이건식 김제시장은 축사에서 “문화소외지역의 주민들이 국악을 좀 더 쉽게 배우고 다채로운 공연을 접할 수 있는 공간을 조성해 주신 데 대해 깊은 감사의 뜻을 표한다”고 말했다.

부부는 ”우리 문화와 차를 사랑하시는 분이라면 누구나 쉬어갈 수 있는 힐링 문화공간으로 조성해 나갈 예정”이라며 “김제 하면 흥소리풍류관이 떠오를 수 있도록 운영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김제=최창용기자.ccy@jl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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