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문화재단이 문화와 관광을 유기적으로 융복합시키지 못하는 원인으로 모호한 조직 때문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전북도의회 ‘사례비교를 통한 문화관광재단 활성화 방안 연구회’(대표의원 박재완)가 6일 전문가 초빙 세미나에서 출범 2년차를 맞는 전북문화관광재단이 아직도 관광기능 활성화에 관한 명확한 방향성을 확립하지 못하고 갈팡질팡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왔다.

이날 세미나에서 한국광역문화재단연합회 사무국장을 겸하고 있는 충북문화재단의 김희식 기획운영팀장은 “전국적으로 광역 및 기초자치단체의 문화재단 설립이 이어지면서 문화행정의 지형이 크게 바뀌고 있다”고 하고, “광역문화재단이 중앙과 기초, 행정과 민간 사이에서 가교역할을 하면서 예술지원의 수월성을 제고할 수 있도록 명확한 역할 정립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최영기 전주대교수는 “재단이 끊임없이 지적받고 있는 문화와 관광의 모호한 경계는 모호한 조직구성에서 비롯된다”며 “상대적으로 취약한 관광기능 활성화를 위해서는 문화예술본부와 문화관광본부, 2본부 체계로의 확대개편을 통해 재단 연착륙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재완 의원은 “문화와 관광 두 영역의 경계를 명확히 하려는 소모적인 논쟁보다는 문화와 관광을 유기적으로 융복합시켜서 어떻게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가를 고민하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고 대안을 제시했다.

한편 연구회는 지난 10월 전북과 함께 유일하게 재단명칭에 관광을 반영한 전남문화관광재단을 직접 방문하여 주요 관광사업 등 운영전반을 살펴본 바 있다./장병운기자․arg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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