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새만금 산업연구단지 매립을 다시 농어촌공사에 맡겨 직접 시행케 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농촌공사가 시행했다가 민간주도로 전환했으나 민간사업자가 나타나지 않아 매립이 중단됐던 사업이다.
  산업단지는 새만금 전체 내부용지 291㎢ 중 41.7㎢로 매립하여 산업 및 연구시설 용지로 쓰게 되어 있다. 농촌공사가 농업용지 85.7㎢ 와 함께 사업을 시행했으나 도중 정부가 민간주도로 바꾼 바람에 19.4% 8.1㎢매립에 그쳤다. 농업용지는 완공됐다.
  정부가 산업단지 매립을 다시 농촌공사에 맡김으로써 산업단지만은 속도전이 확실할 것 같다. 농촌공사는 세계 최장 방조제를 완공했고 최고의 간척 기술을 갖고 있다. 농지관리기금 운용 등 자금 동원능력도 갖췄다. 가정컨대 진즉 농촌공사에 전 매립을 맡겼더라면 내부개발 계획대로 2020년 완공될 수도 있었을 것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공공주도 토지매립 속도전으로 새만금 내부개발의 예정공정계획 기간 안의 완공을 공약했다. 그러나 새 정부 출범 반년이 넘도록 공약이 이행될 것으로 믿어지는 어떤 구체적인 실천 방안도 안개 속이다.
  공공주도 토지매립을 위한 새만금개발공사 설립 방안이 제시되고 있으나 실제 설립 추진은 오리무중이다. 설립이 된다 해도 공사가 자본금과 기채 발행 등을 통한 자금 동원으로 실제 매립사업 시행은 아득하다. 문 정부 임기 후가 될는지도 모른다.
  내년도 정부예산안에 반영된 새만금 관련 국비예산액 규모가 새만금 속도전과는 거리가 멀다. 총액 규모서 최소한 1조5천억 원 규모여야 하나 반영 된 국비는 그 절반 규모에 그쳐있다. 국회 심의 과정서 얼마나 증액될는지도 미지수다. 앞이 안 보인다.
  2023년 국제잼버리대회가 개최 될 예정의 관광레저용지 매립이 안개 속이어서 더욱 답답하다. 게이트웨이지구 일부를 전북개발공사가 매립한다고 하나 역부족이 분명하다. 공로와 육로 해로 모두의 SOC가 미완상태에서 대회 개최지 일부지역만의 매립으로 대규모 국제행사를 치른다는 것은 무모할 수가 있다.
  농촌공사에 산업용지 매립을 맡김으로서 새만금 공공주도 매립의 길이 일부나마 터져 그나마 다행이긴 하다. 그러나 속도전 본격화 기미가 보이지 않아 암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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