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의 명동’으로 불렸던 ‘금동’의 옛 모습은 어땠을까?

과거 화려했던 금동의 옛 정취를 한눈에 엿볼 수 있는 조사자료집이 발간됐다.

B4 크기에 총 82쪽으로 이뤄진 자료집 ‘금동’은 △고샘, 금동 거리의 기억 △역사와 도시지리의 변화 △걸어야 만나는 삶 △호모나랜스 in 남원 △가로경관과 건축물 △다시 길을 떠나며 등 총 6개 분야로 구성됐다. 여기에 금동을 지켜온 주민들의 기억을 더듬어 어제의 금동과 오늘의 금동을 기록했다.

‘1장 고샘, 금동 거리의 기억’에서는 근·현대 금동의 이야기를 신문에서 발췌했다. 11쪽에 실린 ‘현대판 춘향, 36년 수절한 최여사 고교생이던 남편 사진 간직’ 제하의 기사에서는 춘향의 고장답게 남원에 많은 열녀들이 있었다는 내용이 실려 있다.

2장 ‘역사와 도시지리의 변화’에서는 1872년에 제작된 지방지도와 1948년, 1981년, 2016년 항공사진이 나란히 실려 금동의 변화를 읽을 수 있다.

3장 ‘걸어야 만나는 삶’ 편에서는 상가의 사진과 분위기, 그리고 주인의 이야기가 자세히 소개됐다. 40년 이상 금동을 지켜온 상점의 이야기를 담아 상업적으로 번성했던 금동의 생생한 추억을 엿볼 수 있다.

남원 구도심 기록화 작업은 사회적·경제적 요구에 따라 사라지거나 원형으로 복원되기 어려운 남원의 공간과 삶을 기록하기 위해 남원시가 기획했다.

‘금동’은 남원 구도심 기록화 작업의 1차 결과물로, 지난 8월부터 약 4개월 동안 심층조사한 끝에 발간됐다.

남원시는 앞으로 구 남원역과 동충동, 죽항동, 공설시장 등의 구도심을 중심으로 사라질 위기에 처한 지역을 기록화해 남원의 삶과 공간을 설명하고 추억하는 자료로 보존할 예정이다. 또한 이렇게 조사된 기록은 남원다움 라키비움 콘텐츠와 기록화 조사집으로 구성해 남원시민과 관광객들에게 공유할 계획이다.

기록을 보존할 ‘남원다움’은 도서관·기록관·미술관의 기능을 합친 복합문화공간으로 현재 기본설계가 진행 중이며, 내년 하반기에 금동 고샘지구에 개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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