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5세 이상 고령소비자의 대부분이 같은 성분의 다른 약(복제약)에 대한 안내를 경험을 받은 경험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고령소비자의 의약품 선택권 강화를 위해 정책 대안 마련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13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고령화 시대에 대응하기 위해 ‘고령소비자 문제 종합대응 체계 구축방안’ 연구를 진행 중이며, 올해는 의료서비스 분야에서의 고령소비자 권익강화 방안 연구를 수행했다.

실제 65세 이상 고령자 3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10명 중 7명 이상(74.3%) 이 만성질환을 앓고 있고, 이들 중 53.4%는 두 가지 이상 만성질환을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만성질환을 앓고 있는 고령자의 경우, 다약제를 복용하는 경우가 많아 진료비나 약제비 상승으로 인한 의료재정 부담 요인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조사 결과, 동일성분의 복제약에 대한 안내를 받은 경험이 있는 고령소비자는 10명 중 1명에 불과했다.

이에 고령화시대에 병원 의존도가 높은 고령자 특성을 반영한 의료서비스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또 고령자들의 편의성과 접근성 등 고령자 특성을 반영한 전문의 및 전문병원의 확충도 검토될 필요가 있다는 방안이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의약품 선택권 강화를 위한 성분명 처방 및 대체조제의 활성화 등 고령소비자들의 권익 강화를 위한 대책 마련이 절실하다”고 말했다./박세린기자․icebl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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