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김장김치를 직접 담그겠다는 비중이 오르고, 이에 따라 절임배추 선호도 크게 상승하고 있지만, 이에 비례해 절임배추에 대한 위생 및 안전성 문제도 지속 대두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절임배추의 소규모 농가 생산 보다는 규모화·조직화로 위생 문제를 해결하고, 유통시스템 개선으로 안전성 문제까지 해결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13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발표한 '2017년 김장 의향 및 김장채소 수급 전망'에 따르면 올해 김장김치 조달 방법 중 김장을 직접 하는 가구의 비중은 65.3%로 작년보다 0.5%p 증가했다.
시판김치 구매 비중도 13.1%로 작년보다 2.1%p 증가했는데, '가족이 선호하는 입맛을 맞출 수 있고, 간편하게 구매할 수 있어서'가 이유로 꼽혔다.
특히, 올해 김장철 배추 구매형태는 작년에 이어 절임배추 선호도가 지속적으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게 특징이다.
절임배추 선호도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면서 올해 절임배추 선호도는 52%로 신선배추(48%)보다 높게 나타나고 있다.
이유로는 '절임과정의 번거로움이 없어서'(73%)와 '시간 절약 때문'(22%)으로 꼽혔다.
김장재료 조달에서 소비자들은 신선배추와 무는 도매 및 재래시장에서, 절임배추는 산지 및 택배를 통해 주로 구매하는 패턴을 보였다.
그런데 최근 들어 절임배추의 세척이나 절임 과정에서의 위생 문제 등이 나타나면서, 절임배추 확산이 주춤한 것으로 나타나 해결방안을 모색해야 한다는게 농경연의 설명이다.
절임배추 또는 고춧가루나 다진마늘 형태의 소비를 선호하는 김장철 가구 소비자의 비중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에 절임이나 세척 등의 단순 가공에 대한 안전성을 높이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농가 개인 단위의 절임배추 생산보다는 규모화·조직화된 절임시설을 통해 균일한 제품을 대량으로 생산하는 시스템을 마련해야 한다는게 농경연의 설명이다.
또한 절임배추의 규모화를 통해 절임 현황에 대한 통계를 명확히 하고, 가격 형성의 투명성도 확보 해야 한다는 것이다.
아울러 택배 형태로 주로 구매되는 절임배추의 특성상 포장 등의 유통시스템을 개선해 절임배추에 대한 소비자의 신뢰도를 높일 필요가 있음도 제기됐다.
한편, 올해 김장 수요는 11월 하순과 12월 상순, 원재료 공급은 11월 중하순에 집중될 전망이다.
그러나 11월 하순 31%, 12월 상순 32%로 집중된 김장 시기에 김장용 배추와 무 수요량이 작년보다 각각 8%, 1% 증가했음에도 공급은 작년과 평년보다 많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가격 역시 작년과 평년보다 낮을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황성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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