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지역의 한 초등학교 학생들이 주민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뒤, 그 결과를 들고 시장실을 찾았다.

남원교룡초등학교 4학년 충반(담임교사 최은해) 학생들 5명은 29일 남원시청을 찾아 이환주 시장을 만났다. 그들의 손에는 “지역주민이 바라는 남원의 미래에 관한 설문조사 결과서”가 들려 있었다. 이들이 초등학교 4학년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어울리지 않는 내용이다.

충반 학생들은 이날 시장 방문에 앞서 지역주민 237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고, 그 결과를 정리해 시장에게 전달하고자 이 시장을 방문한 것.

설문조사 결과 남원이 가장 먼저 해결해야 할 문제점으로 인구감소가 꼽혔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공장과 기업을 유치해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고, 출산 장려와 관광산업 발전, 풍요로운 의료혜택, 시민의식 높이기 등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충반 학생들은 설문조사 결과 외에도 지역축제를 늘리고 관광을 활성화하자, 친환경 공장을 만들자, 여가시설을 늘리자 등 학급회의에서 나온 이야기들을 이 시장에게 전달했다.

이환주 시장은 학생들의 이야기를 주의깊게 경청한 뒤, “남원의 미래를 이끌어나갈 새싹들의 초롱초롱한 눈빛에 어깨가 무거워짐을 느끼며 이들처럼 순수하고 꾸밈없는 마음으로 시정을 이끌어나가겠다”고 말했다.

또한 자리에 함께한 남원시의회 장선화 의원은 “이런 학생들이 있어 남원의 미래가 든든하고 밝을 수밖에 없다”면서 어린 학생들의 지역에 대한 관심과 열의에 대해 크게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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