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29일 우리나라를 국빈 방문한 마이트리팔라 스리랑카 대통령과 청와대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한반도 문제와 우리 정부의 신남방정책 등 실질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정부는 특히 스리랑카의 지속가능한 경제발전을 위해 2019년까지 3년간 대외협력기금(EDCF)을 기존 3억달러에서 5억달러로 확대함으로써 양국 간 협력관계를 심화하기로 했다.

아울러 두 정상은 양국간 고위급 교류와 국방·방산협력을 강화하는데 합의하고, 스리랑카의 메가폴리스 도시개발, 인프라·플랜트 등 개규모 건설 프로젝트에 한국 기업이 적극 참여하는 방안도 모색하기로 했다. 또한 양국은 통상·투자·관광·산업 등 경제협력협정도 체결했다.

문 대통령은 “스리랑카는 신남방정책의 중요한 동반자인 만큼 양국이 지혜와 힘을 모아 스리랑카는 물론 우리지역 전체 평화와 동맹을 함께 만들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북핵과 관련해서 시리세나 대통령은 스리랑카 정부가 북한의 잇따른 핵·미사일 도발을 강력히 규탄하며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 결의를 충실히 이행하는 등 북핵 공조를 약속했다.

한편 이날 저녁 열린 국빈 만찬에서는 불교신자이자 채식주의자인 시리세나 대통령을 배려해 특별히 채소와 해산물로 준비한 메뉴와 사찰 후식이 테이블에 올랐다. 만찬주로는 술이 아닌 사과주스가 건배주를 대신했다.

/청와대=최홍은기자·hiim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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