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지역 시민사회단체는 29일 시내버스 운전기사와 시민 안전을 위해 1일2교대제 시행을 촉구했다.

공공운수노조전북본부, 더불어이웃 등 17개 단체로 구성된 전주시내버스완전공영제실현운동본부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전주 시내버스 근로자는 하루 17시간씩 격일제 형태로 근무한다. 새벽에 운행을 시작하면 오후에는 정신이 몽롱해진다고 표현한다”며 “지금의 노동조건은 근로자의 건강뿐만 아니라 버스 이용객, 도로 위 운전자 등 시민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에 따르면 격일제 근무 형태는 1일2교대제에 비해 사고 발생률이 78% 높고, 업무 집중력도 저조해 오후 시간대 반응 속도가 낮은 것으로 확인된다. 이에 국제노동기구(ILO), EU, 일본, 프랑스의 경우 1일 9시간·1주 40~56시간으로 운행시간을 제한하고 있다.

참여자치 전북시민연대도 “전일제 근무에 따른 장시간 노동, 사고 위험의 증가, 시민안전 위협 등의 문제가 심각하다는 사실은 이미 알려져 있다. 2015년 3월 ‘전주시내버스대타협위원회’에서 1일 2교대 시행에 모두 합의 한 바 있다”며 1일2교대제의 조건 없는 시행을 강조했다.

김남규 참여자치 전북시민연대 사무국장은 “1일 2교대에 따른 ‘노동 조건 변화’가 ‘단체협약 사항’이기 때문에 1일2교대 전환이 난항을 겪고 있다. 임금협상과 연관짓다보니 협상에 진척이 없다. 내년에 관련법이 개정되면 1일 2대교는 자동적으로 시행 할 수밖에 없음에도 노·사 줄다리기는 여전하다”고 말했다./권순재기자·aonglhus

저작권자 © 전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