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영일 전북도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장은 “도민의 입장에서 꼼꼼히 예산을 심사함으로써 건전한 재정운용의 토대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최 위원장은 3일 본격적인 예결위 활동을 앞두고 “내년 지방선거를 의식한 선심성 낭비성 예산을 면밀히 살펴보고 도민의 삶에 직결된 예산엔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했다.

그는 “각 상임위에서 올라온 내년 예산을 예결위에서 가능한 상임위원의 뜻을 최대한 존중하겠다”며 “논란이 되는 예산은 상임위 뿐 아니라 다른 의원들과도 협의해 결정하겠다”고 예결위 운영방침을 밝혔다.

최 위원장은 초선이지만 순창군의회 의장을 역임하며 도의장과 부의장, 상임위원장 선거에서 욕심을 내지 않고 도의회 화합과 협치를 주장한 소장파다.

이런 최 위원장이 내년 예산안 가운데 무상급식 지자체 지원비율 등 슈가 되고 있는 예산에 대해 상임위와 다른 의원과 소통에 나서겠다고 천명한 만큼, 그동안 예결위와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는 평가다.

최 위원장은 “지방재정법에 근거한 예산 관련 각종 평가 결과가 잘 반영되었는지, 유사·중복사업은 없는지 살펴보겠다”며 “신규 사업의 경우 필요성 및 사전절차를 충실히 이행했는지 등을 중점 심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내년에도 가용재원이 넉넉하지 않고 시급한 현안사업이 산적해 있는 상황에서 2018년도 전라북도와 교육청의 예산안에 대해 더욱 철저하고 심도 있게 심사해야 할 것”이라며 “민간단체 간담회 및 현장방문 등에서 청취한 지역주민의 목소리를 담아 도민의 입장에서 꼼꼼히 예산을 심사하겠다”고 강조했다.

예결위는 지난달 재정사업장을 방문해 공사현장 실태 점검과 1박2일 일정으로 순창 장류체험관에서 효율적인 예산심사를 위한 연찬회도 실시했다.

한편 전북도와 전북교육청은 전북도 6조4052억 원(전년대비 5816억 원 증가, 9.99%↑)과 전북교육청 3조3157억 원(전년대비 4539억 원 증가, 15.9%↑) 규모의 2018년도 예산안을 전북도의회에 제출했다./장병운기자·arg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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