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로마 에센셜 오일에서 알레르기 유발물질이 검출돼 소비자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시중에 유통․판매 중인 아로마 에센셜 오일 20개 제품을 대상으로 한 알레르기 유발물질 등 안전성 및 표시실태 조사를 실시했다.

이에 아로마 에센셜 오일 20개 전 제품에서 알레르기 유발물질인 리모넨과 리날룰이 검출됐다.

대부분의 제품은 알레르기 유발물질 및 주의사항을 표시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조사대상 방향제용 아로마 에센셜 오일 13개 제품 모두 알레르기 유발 물질명이나 주의사항을 표시한 제품은 없었고, 화장품 원료용 5개 제품도 알레르기 유발물질명을 표시하지 않고 있다.

우리나라는 방향제의 경우, 알레르기 유발 물질 표시기준이 부재하고, 화장품은 표시를 권장사항으로 규정하고 있다.

이와 함께 방향제로 자가 검사 받고 화장품 용도로도 판매하는 제품이 많아, 주의 사항을 표시해 판매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실제 방향제용 아로마 에센셜 오일 13개 중 10개 제품은 ‘마사지제’, ‘목욕제’ 등 인체와 접촉하는 화장품 용도로도 판매되고 있어 개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다.

한국소비자원 관계자는 “방향제에 함유된 알레르기 유발물질 표시기준 마련을, 식품의약품 안전처에는 소비자가 직접 구매하는 완제품 형태의 화장품 원료 및 화장품에 알레르기 유발물질 표시 의무화를 요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박세린기자․icebl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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