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 춘향제의 대표전통공연예술제로의 도약을 위한 열린시민포럼이 지난 11일 남원켄싱턴리조트에서 열렸다.

춘향제전위원회가 ‘공연예술제의 길을 묻다’라는 주제로 개최한 이번 포럼에는 춘향제전위원과 문화예술전문가, 시민, 학생 등이 참석해 3시간 동안 열띤 토론을 벌였다.

주제발표에 나선 박정배 청운대 교수와 류영목 춘향제 총괄팀장은 먼저 내년도에 개최할 제88회 재·감·통 춘향제 구상을 발표했다.

춘향제 공연예술축제의 개선 방향에 대해 설명하고, 향후 과제로 내·외부 자원을 확보해 세계적 축제로 한 단계 도약하는 방안과 장소마케팅을 통해 창의혁신문화도시로 나아가는 비전이 제시됐다. 또한 춘향제만의 전통공연예술을 위해 일률적인 외부전문가 영입보다는 지역예술과 융합한 공연예술 구성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이어 박준현(남원수지미술관), 양경님(남원시자원봉사센터), 윤정준(지역축제육성위원회), 한명숙(남원시의원), 권영애(남원아이쿱생협), 윤태근(남원스카우트연합회), 오영지(남원여고), 이승헌(남원고) 등 시민발표자들이 다양한 시각에서 현 춘향제의 평가와 발전 방향을 제시했다.

이날 특별 초청자로 참여한 학생들은 “‘사랑춤 퍼포먼스’를 통해 모두가 즐기는 춘향제를 체험할 수 있었다. 다양한 통로로 시민의 의견을 수렴하고 발전해나간다면, 어떤 도시의 축제보다도 시민들이 사랑하는 축제가 될 것”이라고 말해 참석자들의 박수를 받기도 했다.

한편 춘향제전위원회는 제88회 춘향제를 대표공연예술축제로 개최하기 위해 내년 2월까지 운영조직을 정비한 뒤, 프로그램 개편을 통해 기본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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