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정부가 내년 중 전국 69곳 선도 사업지역을 대상으로 대규모 도시재생 뉴딜사업을 벌인다. 전북은 광역단체가 선정한 전주 군산 완주 3곳, 중앙정부가 선정한 군산 익산 정읍 3곳으로 모두 6곳 사업지역이 선정됐다.  
  문 정부는 앞으로 해마다 100여 사업지역을 선정해 10조원 씩, 모두 500여 곳에 5년간 총액 규모 50조원을 투입한다. 전국 주요 도시의 침체한 구 도심지역에 활력을 불어넣어 재생시키겠다는 의욕을 보이고 있다.
  전국 주요 도시들이 그간 외연 확장 위주의 도시계획사업 추진으로 대부분 구 도심지역들이 퇴락해버린 공통적인 고민을 안고 있다. 도시 외곽에 건설되는 신시가지로 인구와 상업기능 등이 대거 이동해가면서 구 시가지가 인구 부족 등으로 공동화되고 도시기능이 활력을 상실하게 된 것이다.
  이번 도시재생 선도사업 지역으로 선정된 전북 6개 도시들의 구도심 퇴락 현상은 사실에 있어서 여간 심각한 게 아니라고 해야 할 것이다. 구도심지 중심상가에 빈 건물이 더 많고 단독주택단지 등에는 도시 공가들이 늘어서 있다.
  인구 성장시대에는 도심 인구의 외곽 신도시 이동에도 구도심의 공동화 퇴락 현상이 오늘처럼 심각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인구증가가 멈추고 농촌인구의 도시유입마저 끊겨 도시인구 성장의 정체가 불가피해지면서 구도심 퇴락이 가속화될 수밖에 없게 된 것이다.
  그간에도 지자체들에서 구도심 재생사업에 성공적인 사례가 없지는 않았다. 대표적으로 전주 한옥마을이 지목된다. 오랜 동안 퇴락을 거듭하는 가운데서도 전통적인 한옥 집단을 보존한 게 모티브가 되어 도시 재생 성공사례가 된 것이다.
  정부의 도시재생 사업은 주택개량을 주로 하는 우리 동네 살리기형, 도로 정비 등이 주된 주거정비지원형, 주거지와 골목상권 살리기 등이 주된 사업인 일반근린형에 노후 시장 개선과 빈 점포 리 모델링이 주가 되는 중심시가지형 등으로 설계됐다고 한다.
  도시재생의 주된 사업이 주택이나 점포 및 시장 건물이나 도로망 등의 정비 지원으로 짜여 진 것 같다. 마치 도시 미화나 환경정비 사업으로 비쳐진다. 전주 한옥마을 성공사례서 보듯이 사람을 끌어 모을 수 있어야 성공한다. 재생사업이 마중물이 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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