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햄버거 1개의 나트륨 함량이 하루 영양성분 기준치의 ‘절반’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가맹점 상위 5대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햄버거 3종(불고기버거, 치즈버거, 치킨버거) 14개 제품에 대해 안전성, 품질 등을 시험․평가했다.

시험 결과, 편의점 햄버거의 1일 영양성분기준치와 비교한 평균 함량은 나트륨 50%, 지방과 포화지방의 함량은 41~43%로 높은데 반해 식이섬유와 탄수화물의 함량은 16~17%로 낮은 편이었다.

시험대상 전 제품(14개 제품)이 안전성 항목은 기준에 적합했으나, 11개 제품(79%)에서 영양성분 함량 표시가 부적합한 것으로 드러났다.

나트륨 함량 표시는 7개 제품, 당 함량 표시는 6개 제품이 표시기준에 부적해 다른 영양성분 보다 부적합 비율이 높았다.

나트륨 비교 표시 역시 제품의 나트륨 함량을 다른 제품과 비교할 수 있는 ‘나트륨 함량 비교 표시’ 실태를 확인한 결과, 7개 제품에서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편의점 햄버거는 어린이기호식품의 고열량, 저영양 식품에 해당하는 제품이 다수였다. 어린이 기호 식품 기준을 적용할 경우, 8개 제품(57%)이 고열량, 저영양 식품에 해당돼 어린이의 섭취량 조절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이에 편의점 햄버거의 일부 제품은 나트륨 함량이 80% 가까워 섭취 전 제품별 나트륨, 지방 등의 함량을 확인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지적이다.

또한 햄버거는 다양한 재료가 사용되고 제조과정에 수작업 비중이 높아 품질관리가 까다롭지만 제조업체는 공정관리 등의 개선을 통해 균질한 제품을 생산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다.

한국소비자원 관계자는 “편의점 햄버거를 섭취할 때는 알레르기유발식품표시, 영양성분표시 등을 확인해 현명하게 제품을 선택해야 한다”며 “즉석섭취식품인 햄버거는 유통기한이 짧으니(제조일로부터 2~4일) 구입 후에는 실온에서 2시간 이상 방치하지 말고, 개봉 후 즉시 섭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박세린기자․icebl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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